엊그제 말씀드렸다시피 진보신당 당대회 기간입니다. 지금은 모두 출사의 변을 내고 후보등록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요새 부끄럽다고 자주 가지 않던 당게에 자주 갑니다. (당원들도 비당원분들도 많이 아시겠지만, 비당원들이 쓰는 자유게시판 말고도 당원들이 쓰는 당원게시판-세상사는 이야기-도 남부끄러운 글이 -_-;; 자주 올라와서 발 길을 드문드문 했습니다 ㅠㅠ 하긴 저부터도 당게에 글을 안쓰면서 말이 많았네요 ㅠㅠ)

 

오늘 오전 조승수 국회의원이( 우리 진보신당에도 국회의원이 있다고요!! 그래서 꼭 쓰고 싶었음^^;) 당대표 출마에 선언했고 그에 따른 글을 보고

제가 초큼 감동 받아서 여기에 옮기고저 합니다. 당대표에 관한 글이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나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가'에 대한 제 질문에 대한 답이

조승수 국회의원이!(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네요^^;) 출마의 글로 전부 녹아져 있어서요.

 

읽어보시고, 듀게인들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지 한 번 얘기나눠봐요.

 

전문 복사하고 제가 바라는 방향만 굵게 처리했어요 ^^

아래는 조승수 국회의원!! 글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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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곁으로 돌아가는 진보신당

‘진보대연합’과 ‘진보대혁신’으로

2012년 보수-자유-진보 삼분구도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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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는 10월 치러질 진보신당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결심하였음을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립니다.


27년 전 공장노동자로 진보정치운동을 시작한 이래 저는, 당원 여러분과 국민들이 제게 맡겨주신 역할에 충실하고자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으로 일해 왔습니다. 그동안 진보정치세력의 일원으로서 제 소신과 의견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도 않았지만, 여러 훌륭하신 선후배들과 동지들의 가르침을 흔쾌히 믿고 따라왔습니다.


이제, 여러 동지들의 가르침과 그동안 정치 일선의 경험에서 얻게 된 제 나름의 뜻을 모아 혼란 속의 진보신당이 나아갈 길을 구하고, 진보정치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앞장서 나가려 합니다. 여러 분들의 조언과 질책을 기대하면서, 미흡한 제 소견을 밝힙니다.


첫째, 우리는 ‘통합이냐 독자냐’라는 잘못된 논쟁틀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진보대연합과 제2창당을 주창해온 진보신당은 결코 좁은 울타리 안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한편, 스스로의 조급함에 밀려 남들이 내세우는 당위에 말려들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 앞에 놓인 것은 통합이냐 독자냐 하는 양자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연합을 어떻게 하여 진보신당의 노선과 문제의식을 최대화하느냐는 지혜로운 실천입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연합론에 대해서도 진보신당의 목소리를 가지고 개입해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가 바라는 것은 ‘민주대연합’이 아니라 ‘진보대연합’입니다. 진보신당의 활로는 기성정치권 우두머리끼리의 이합집산이 아니라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다양한 진보세력, 녹색당 추진세력, 진보학계와 시민사회단체, 노동운동 혁신세력 등을 아우르는 데서 찾아져야 하며, 이들의 이념과 정책을 수용하여 진보대혁신을 이루는 길이기도 합니다.


둘째, 창당정신을 실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진보신당 창당의 역사적 의미는 낙후한 운동권 관념 관행과의 결별에서도 찾아져야 합니다. 특히 한국 진보정치운동의 독립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비주체적 경향, 비정규직과 미조직노동자를 아우르지 못하고 있는 노동조합주의의 난관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진보정치운동 전체가 냉엄한 국민적 평가에 의해 도태될 것이라는 창당 당시의 경고를, 그러한 위기에서 벗어날 방책과 진지의 마련이 진보신당에게 맡겨진 임무였음을 다시금 환기해야 합니다.


셋째, 진보 혁신의 든든한 토대를 놓아야 합니다. ‘진보의 재구성’이나 ‘진보대혁신’이 당의 어떤 부서에서 보고서를 잘 만들거나, 당 이론가 분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마감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저는 “평등 생태 평화 연대”, “보다 적색으로, 보다 녹색으로”라는 우리의 모토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진보신당은 비정규직과 여성과 청년의 당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역으로 돌아가자”는 문제의식은 제가 오래 전부터 제기해온 것입니다. 문제는 그런 혁신 방향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돈과 사람을 투자하고, 혁신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당 일선 조직을 훈련시키고 안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숨 가쁜 정치 일정에 쫓겨 뒤로 미루어져온 진보신당 본연의 사업에 당장 착수하여, 진정한 진보 혁신의 첫 발을 내딛겠습니다.


‘진보대연합’과 ‘진보대혁신’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한쪽 없이 다른 한쪽만의 성공을 바랄 수도 없습니다. 나아가 ‘진보대연합’과 ‘진보대혁신’은 정치적 도전을 통해서만 더욱 진전될 것입니다. 저는 이 성과에 기초하여,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진보연합단일후보를 추대하는 것을 꿈꾸어 봅니다. 만약 이런 구상을 잘 실천할 수 있다면, 그 이후의 한국 정치는 보수양당체제에서 보수-자유-진보의 삼분구도로 재편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보정치가 힘들어졌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런 어려움이 사상적 불철저함이나, 정책의 부실함이나, 전술적 오류나,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십수 년 전 진보정당의 창당에 나설 때 우리는 언제나 가난한 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사이 우리는 이런저런 정치집단의 힘을 빌려오고, 유권자를 현혹할 그럴듯한 말과 차림새를 가다듬고, 선거에 이기는 데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현실 정치에서 이런 노력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이런 정치 전술이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 서서 노동자와 서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우리의 정치 목적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있을 곳에 있지 않고 할 일을 하지 않으니, 어려움에 빠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지금 누군가가 제게 진보신당에게 가장 절박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가난한 이들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답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보수 여야 정당들이 앞 다투어 내세우고 있는 부유세, 무상교육, 무상의료, 복지 확대, 무상급식, 공공보육, 영세자영업자 보호, 임대차 보호 등은 모두 진보정당이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던졌던 화두입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진보정당이 이런 사회개혁의 상을 주장할 때 보수 여야당과 언론은 언제나 하나 같이 “현실성 없다”고 무시했지만, 이제는 시대의 조류에 휩쓸려 진보정당의 정책을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자신들의 정강 정책으로는 우리나라를 더 이상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것이며, 지금은 비록 미약하지만 진보정당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앞서 밝히는 유일한 개척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앞서 제가 거론한 정책들은 여러 명의 국회의원들이 있고, 당세가 드높을 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위의 정책들은 하나 같이 당이 어렵고 가난할 때, 우리가 누구이고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한 점의 혼란도 없었을 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우리가 누구였는지를 다시금 깨닫는다면 진보신당은 떨쳐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제가 감히 진보신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진보신당의 다른 당원들보다 더 똑똑하거나 더 유능하다고 믿어서가 아닙니다. 제가 제 삶을 통해 지금까지 당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보여준 정치적 자산이라고는 진정성과 꾸준함뿐이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곁으로 돌아가 묵묵히 싸워야 하는 진보신당에게 제 진정성과 꾸준함을 바치고 싶습니다. 당원 조승수를 진보신당의 대표로서 선출해주십시오.


2010. 9 17

진보신당 당원 조승수


  

[걸어온 길]


1963년  울산 출생

1983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징역1년

1983~1986  울산・인천 등에서 현장 노동자 활동

1987년  국가보안법 위반, 징역10월·자격정지1년

1988년  울산 사회과학서점 ‘신새벽’ 운영

1991~1992  민중당

1993~1995  진보정당추진위원회

1995~1998  울산광역시의원 (환경수도위원회 간사) / 울산참여연대(준) 공동대표

1997년 국민승리21 대통령 울산선거대책본부 집행위원장

1998~2002 울산 북구청장

2004년  학교급식법개정과 조례제정 울산연대 공동집행위원장

2004~2005  제17대 국회의원, 산업자원위원회

2007년  진보정치연구소 소장

2008년  에너지정치센터 대표

2009~현재 

제18대 국회의원, 행정안전위원회, 예결산특별위원회 / 진보개혁입법연대 대표의원

진보신당 녹색위원회 위원장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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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가요? ㅎㅎ 만약 이런 사람이 대표가 되고 지지를 받고 힘을 얻었으면 하는 분들은 이제라도 당원가입하셔서 표 던지셔도 좋을듯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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