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주인공이 모순되는 언행을 할 때 작가가 그 상황을 풍자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막 쓰는 것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_-a 

비슷한 예로 얼마 전에 Go West 뮤비가 "제복을 입은 남성 군무를 동성애 코드로 페티쉬화"했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전 처음 봤을 때 뭐지 이 뮤비는... 밀리터리 덕후인가;; 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거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간의 독서량에 비해 이런 것도 모르는 것은 좀 심하게 비효율적인 수용구조를 가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_-a


실은 양키와 아더왕을 막 읽고 난 참인데요.

도무지 이 책이 책 뒷표지에 써 있는 대로 사회적 불평등과 인간 본성과 기타 등등에 대한 풍자로는 안 보여요-_-a 

풍차에 덤비려고 열심히 풍차를 괴수로 만들고 있는 모습을 300페이지동안 구경한 기분이 들어요.

그 시절에는 의미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중세 기사도나 구교에 대한 풍자가 풍자인가 싶기도 하구요.

신분제도나 특권제도에 얽매여 있다고 그 사람들을 마구 비난하고 바로 몇 줄 뒤에서는 주인공도 같은 행동을 하는걸 270페이지쯤 되풀이 하는데 이걸 인간 본성에 대한 풍자로 보기에는 좀 너무 나이브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그냥 재미있는 모험 소설로 읽기에도 지나치게 허술한 구석이 많고...

설마 끝까지 이러지는 않겠지 하면서 읽었는데 끝까지 이래.. 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4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4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003
36 연예를 다루듯이 정치를 다루는 것 [2] 좋은사람 2013.06.28 1091
35 슈퍼볼 프리미엄 티켓 16000불 [3] 가끔영화 2012.02.05 1388
34 철수 목소리 처음 들어봤어요 [5] 가끔영화 2011.09.07 1460
33 [버럭] 퇴근3일째 [5] EiN 2012.10.24 1506
32 구게시판도 말끔히 고쳐놨군요 회원님들이 작심을 한듯 [3] 가끔영화 2012.03.05 1616
31 농협 사태와 관련해여 기술적 질문입니다. [8] 레이바크 2011.05.04 1826
» 책을 읽다가: 코네티컷 양키와 아더왕 [4] august 2010.09.17 1867
29 이제 6개월도 채 안남았군요. [3] chobo 2012.06.22 1884
28 80년대 댄스 음악 관련 글을 보니 ... (html 수정 완료) [7] 덩달아익명 2010.12.02 1936
27 (때이른 발렌타인 바낭) 초코렛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14] 당근케잌 2011.02.10 1970
26 성장한다는게 뭘까요 [3] 가끔영화 2010.09.15 2024
25 신변잡기들... [5] jikyu 2010.08.23 2034
24 전기장판을 사려고 하는데 뭘 사야할지 모르겠네요. [7] 스위트블랙 2010.10.19 2056
23 얼렁뚱땅 질문 만들어 봤습니다. [12] 가끔영화 2010.08.04 2069
22 삼성의 언팩 행사 4분 요약 [2] 칼리토 2013.09.05 2082
21 나는 변태인가... 외 기타 오늘의 화제에 대한 논평(?) [6] 걍태공 2011.11.10 2085
20 네버윈터나이츠를 하면서 느낀 미국 RPG게임과 일본 RPG게임의 차이점은... [6] ACl 2011.10.29 2185
19 [듀나인/급성바낭] 문서작성 기능만 원할 때 : 꼭 아이패드미니여야 하는가... [9] OscarP 2013.03.28 2268
18 [바낭바낭]팬질, 쓸데없는 자랑질, 어쩔 수 없는 잡팬 [8] 잠시만유 2012.04.25 2270
17 [연애] 어젯밤 꿈 이야기.. [5] 서리* 2010.08.12 24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