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의 <솔라리스>를 읽었어요.

2010.09.20 01:43

白首狂夫 조회 수:2318

집에 쌓아두고 안읽어둔 책들이 있어 요즘 야금야금 해치우는 중입니다.

 

최근 미스틱리버와 솔라리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을 읽었는데 셋 다 만족스럽고 추천할만하더군요.

 

일단 솔라리스 얘기를 할께요. 사이버리아드를 보고 읽은 렘의 글이라, 사이버리아드같은 컨셉을 기대했는데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어요.

이야기는 솔라리스의 바다 위에 세워진 연구소에서 시작하더군요. 전 sf소설인지 알고 봤는데 중반까진 호러물이었어요(...)

 

판타지라면 얼얼어어붙붙은은마마음음핏핏빛빛깃깃발발데데스스나나이이트트의의율율법법을 외치거나 뭔가 다른 식으로 해결할 줄 알았는데

현상을 설명하는 방법이나 배경과 상황의 연결관계가 이게 괜히 sf가 아니구나하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사실 이쯤되니 감독들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타르코프스키 버전이 유명하다길래 끌리긴 한데

 

일전에 각 감독 버전 lotr에서

 

프로도는 어느날 빌보 삼촌이 가진 황금 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던져 넣어야지 중간계가 구원받는다는 내용의 계시 가 담긴 꿈을 꾼다. 호비튼 마을 누구도 프로도의 계시를 진 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가운데 점점 더 절박하게 꿈의 계시 에 매달린 프로도는 마침내 빌보의 반지를 훔쳐 모르도르를 향한 긴 여정에 오른다. 긴 여정이라는 것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하는 바인데, 호비튼에서 올드포레스트 를 지나 동부대로를 가로질러 안개산맥을 넘고 로리엔에 들 렀다가 안두인대하를 건너 죽음의 늪을 지나 고르고로스 평 원을 가로질러 마침내 운명의 산에 오르기까지 그 모든 여정 을 죽어라고 11시간에 걸친 롱테이크로 줄기차게 잡아내기 때문이다. 시사회에서 흥분한 몇몇 관객은 차라리 내가 직접 가겠다!고 절규했으며, 프로도가 비틀거릴 때마다 자리에 서 일어나 빨리 뛰어 이 XX야!!하고 발악했다는 일화도 전해 지는 전위 예술 영화의 최고봉.

 

이라는 설명을 본 적이 있어 공포스러워요.

 

실제로 타르코프스키 버전과 그 이후의 또 다른 리메이크작은 어디에 중점을 둔 영화인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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