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에서 19일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작은 벤 애플랙의 2번째 감독작인 스릴러 드라마 더 타운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제작비가 3천7백만불인데 첫 주에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익을 벌어들였으니

제작비 회수는 무난할 듯 합니다. 벤 애플렉은 첫 장편감독데뷔작이었던 전작 곤 베이비 곤도 소규모로

아담하게 제작해 다행이 제작비 회수는 했습니다. 그때는 미라맥스에서 데뷔하더니 이번엔 워너에서

만들었군요. 3년만의 감독신작이니 배우 출신으로써 2번째 감독작 내놓기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2번째 영화는 첫번째 영화와 달리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겠으니 3번째 작품도 지금처럼 본인 출연까지

더해지면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벤 애플랙은 이번에도 1인 다역을 자처했습니다. 감독,각본은 물론 출연도 했죠. 곤 베이비 곤 때는 감독,각본,출연에

프로듀서까지 맡았습니다.

벤 애플랙의 행보를 보면 재밌어요. 한동안 방향을 점치기 어려웠죠. 요즘은 연기보단 각본이나 감독에 더 재미를 붙인듯 한데

각본을 처음 쓰는 건 아니지만 예전엔 친구 덕에 오스카 각본상 받은 헐리우드 스타로 받아들여진 편이죠.

그런데 오히려 멧 데이먼은 굿윌헌팅 이후 연기에 집중하는데 반해 벤 애플랙은 연이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더니

한동안 베니퍼커플로 헐리우드 가쉽란을 채워 상업적인 그저 그런 헐리우드 스타로 전락하는가 싶었어요.

그러나 제니퍼 로페즈와의 파혼, 그 뒤 몇 년 뒤 이름은 같은 제니퍼 가너와 결혼해서 애낳고 가정을 꾸리더니

다시 진지하고 비주류 이미지를 다시 풍긴단 말이에요. 말은 많이 나왔지만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도 받았었죠.

 

이 정도 장기간 시리즈로 이어질 줄 몰랐던 레지던트 이블4가 예상은 했지만 무려 62.1프로의 엄청난 하락률을 보이며 4위로 주저앉은 가운데

이 정도 가파른 내리막길이라면 북미에서 제작비 회수는 간당간당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5탄도 만들어질 것입니다.

 

10주나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머물고 있는 인셉션은 그럼에도 3억달러 돌파까진 너무 힘들군요. 스튜디오도 3억불 돌파를

기대하고 밀어붙이는 것 같은데 3억불까진 못 갈 것 같네요.

줄리아 로버츠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8천만불 정도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어요.

과거 줄리아 명성만큼의 수입은 아니죠. 예전이라면 이 정도 헐리우드 평균제작비를 들인 영화에서 그녀는

1억불 정도는 보장했으니까요. 그래도 제작비 6천만불짜리의 여성취향의 여배우 원톱 드라마의 수입치곤 나쁘지 않네요.

간만에 나온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흥행작이기도 하고.

모나리자 스마일 같은 헐렁한 영화는 반지의 제왕 3랑 같은 날 개봉해서 그럭저럭 벌었죠. 북미에서 제작비 회수는 못했지만

드라마 치고 제작비를 많이 들인 영화였고 별로 잘 만든 영화도 아니고 그리 재밌지도 않아서 그나마 그정도 번 것도

줄리아 로버츠 이름값 덕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성공한 걸 보니 어쨌든 줄리아 로버츠의

여성취향의 드라마 출연은 여전히 먹힌다는 걸 재확인시켜줬습니다.  

 

줄리아 로버츠 다음 영화가 톰 행크스가 감독,주연하는 래리 크라운인데 요샌 톰 행크스도 쉬원찮아서 어떻게 될지 감이 안 잡히네요.

줄리아 로버츠는 자기가 마음만 먹었으면 전성기를 더 유지할 수 있었을텐데 오스카 수상 이후 작은 영화 몇편에 특별출연 식으로

출연하더니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느라 2000년대 중반을 자발적으로 날려버려 당시의 나이를 생각하면 헐리우드 특급스타로서

조기은퇴한 느낌도 있어요. 충분히 누릴만큼 누린 전성기고 그만큼 흥행작도 많아서 아쉬울 것 없는 경력이긴 하지만

더 연장할 수 있었을 전성기를 그냥 보내버린 게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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