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이야기에 묻어가 보면요.

2010.09.27 14:32

클로버 조회 수:1957

1.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놀이와 독서가 있었던 것이 여러가지 많은 것들로 세분화 되었죠.
결국 책을 '사지' 않는 것 이전에 책을 '읽지' 않게 된 것이 서점이 사라지는 원인이 아닐까요.

책을 읽는 사람들 중 빌려보거나 도서관에서 보거나하는 비율과 사서 보는 사람의 비율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도 많은 책이 팔리고 있죠.

과거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책들을 봤는지 생각해 봐요. 방학숙제로 문학 도서를 30권씩 읽던 시절도 있었죠.(앗! 연령대가...)
하지만 동내 서점에서 사던 문제집은 동영상 강의나 전용 교제로 대체 되었고 학교앞 서점에는 발길이 끊겼어요.
대학가에는 서점이 남아있지만 초중고등학교 근처에 서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학생들이 교제를 서점에서 사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꼭 사야 할 일이 있는 새 학기에는 대형 서점을 가면 되고요.


2.
시간에 대한 가치도 많이 바뀌었어요. 책을 읽었던 시간에 할 일이 이젠 너무너무 많아요.
특히 컴퓨터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죠.
시간대마다 시청하던 드라마는 직접 원하는 시간에 받아서 볼 수 있는 환경으로 변했고, 영화 게임 다양한 취미활동 등등...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할 수 없었던 시기에 책의 역할을 대채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생겼어요.

그런데도 책을 읽으라고 강요할 순 없죠.
절대적으로 읽는 권수가 줄었는데도 예전처럼 책이 팔리는건 불가능한거고요.


3.
특히 우리나라의 문제를 생각하면요.
한 친구가 쉽게쉽게 읽는 소설책은 사기 아깝고 소장할만한 책만 산다고 말을 했던게 떠올라요.
전 책을 사서 보는 편이고, 그럴 환경을 가지고 있는 데에 감사하지만 사실 책이 가치에 비해 너무 비싼경우가 많죠.

어떤 책은 양장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다시 나오면 이미 같은 책을 가지고 있어도 다시 사고 싶은 것들도 있죠.
하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은 페이퍼북 같은 것으로 저렴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팔리죠.
죄다 하드커버에 번쩍거려야 팔린다고 생각하고 제작을 하니 책의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어요. 
예쁜책이 팔리는게 아니예요. 가치있는 책이 팔리는거죠.
물론 표지 자채로 홍보 효과가 있겠지만 이런 가치 기준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4.
하지만 서점은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잘못 생각한 것일 수 있지만 최근 대형 서점은 책의 판매와 함께 책의 광고를 하는 장소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신간을 진열하고 어떤 책인지 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은 서점밖에 없어요.

대형 서점에서 더 좋은 장소에 진열을 한다거나, 특설 부스를 만들거나 하는 것은 출판사쪽에서 기획적으로 부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닐까요?
그래서 서점은 그런 광고 수익을 노리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제 판매만으로는 어려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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