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닮았나봐요.

2010.09.29 16:28

disorder 조회 수:1349

제가 오늘 아주 여러번 밀고 들어가는 유리문을 거쳐야 했었는데요

 

유리문이 두 쪽이고 문 손잡이가 대칭적으로 달려 있어서 두 쪽이 대칭적으로 열리는 그런 문이에요.

 

그런데 한쪽 유리문은 잠궈놓고 한쪽 유리문만 열리게 해놨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그 문을 오늘 하루 계속 들락거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 잠긴 유리문의 손잡이를 밀면서 격하게 유리문에 가서 부딪히는 일을 반복했어요.

 

소나무 숲 벽화를 보고 맹렬히 달려들어 죽음을 맞이한 새들을 닮았다고나 할까요.

 

잠긴 유리문에 강하게 부딪힌 후 문 앞에 서서 유리문 너머를 바라보는데.. 아 이게 유리문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저는 비록 잠긴 유리문이라는 사실을 잊은 채 계속 달려든거지만

 

새들이 유리라는 것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유리창 밖으로 날아가려는 상황이

 

오히려 더 저의 상황과 같은 수준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조금은 혼란스럽지만 뭐 이 혼란 역시 곧 잊혀지겠죠.

 

 

 

+ "한 남자가 시라노 연애조작단에게 연애조작을 의뢰한다."라는 표현을

좀 더 일상적인 대화체의 말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말이 있을 것 같은데 생각이 잘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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