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내내 어머니가 시무룩한 표정이시더니,

단짝친구로 지내던 동네 할머님이 갑자기 이사를 가셨다고 울적함을 하소연하더군요.

같이 산책 나가고 절에도 같이 가며 붙어다녔는데

이젠 누구랑 노냐고 훌쩍훌쩍 우시는 거예요 -_-;

(아침에도 울다가 아빠가 놀릴까봐 창피해서 화장실 들어가서 몰래 울었다고..;;;;)

 

원래도 어머니가 애기같은 면이 있는데 (고생도 X같이 하며 살아온 사람이 어찌 아직도 사춘기 소녀 같은지...;;)

나이 드실수록 귀여워져서(?) 가끔 당혹스러워요..

저번에는 제 노트북을 잘못 만져서 한글 프로그램이 지워졌는데,

제가 버럭 하면서 이 프로그램 사려면 수십만원 줘야 한다고 겁을 주니까

놀라서 막 우시더군요....;;

급히 달래면서 "괜찮아 괜찮아 동네 수리점에서 오천원 주면 해결될꺼야" 하니까 그제서야 뚝.....;

실은 엄마의 이런 말도 안되는 모습 때문에

때때로 열받으면서도 미워할 수가 없어요..-_-

 

 

- 알바하는 카페에 어느 연예인 커플이 와서

보통의 커플들처럼 조근조근 얘기하며 차 마시다 갔습니다.

저도 그냥 일반손님처럼 대했는데

계산할때 갑자기 활짝 웃음을 보이는 배우분한테 뭔가 말을 건네야 할 것 같아서

"실물이 멋지시네요~" 같은 뻔한 말은 식상한것 같고

"요즘 영화 준비하시는거 있으세요? 한참 못 뵌것 같은데.." 

"네, 이번에 개봉합니다."

"(뻘쭘;) 아,, 그러세요..."

 

 집에 와서 엄마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왜 그렇게 센스가 없냐고 타박하시네요.

그런 사람들은 좀 아는체를 해줘야 좋아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차 마시러 온 손님으로 배려(?)해준 건데 뭔 호들갑을 보여야 하냐고 했더니

"이 곰탱아..  네가 그러니 연애를 못하지"

이러시는군요.. -_ㅜ

 

 

 

+ 썰렁하니까 음식짤이나 하나.

김치+각종 굴러다니는 채소&햄을 넣은 빠니니입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소개해주신 레시피를 보고 잘 써먹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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