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바낭

2010.09.30 18:54

미시레도라 조회 수:2274

1.

전 가수로서 비는 좋지만 연기는 별로 마음에 안들었어요.

비가 유머감각이 좀 보통치라도 되었으면 연기도 한결 나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여전하고..

도망자 비 연기, 여지껏 하던대로 그냥 그렇고 적응되네요 ㅠ.. 이건 기대치가 없어서 하는 말이에요...


김선아가 나온 드라마는 늘 어느정도 재밌었는데요, 그게 배우 개인의 유머감각이 코믹연기와 착 맞아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분이 차승원이 이 역할 했으면 어땠을까, 라고 하셨는데 그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그 사람이었다면 오그라들지 않게 재수없고 귀엽게 잘 했을 것 같아요.


2.

이나영 때문에라도 도망자는 계속 볼 것 같아요. 나오는 장면마다 패션잡지 한 장면 같이 아름답더군요.


연기도 의외로 마음에 들었는데, 네멋에서는 좋았지만, 아일랜드나 아는 여자 같은 그 이미지를 반복해서 활용하는 건 별로 였거든요.

맥심도 이제 점점 지겨워지기 시작했구요.


드디어 조금 새롭고 나이와 이미지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낸 듯 했어요.

나이 들었다고 하시는 분들 꽤 있으시겠지만, 저는 나이에 맞는 성숙함을 드러내는 훌륭한 외모와 연기라 감히 말해봅니다.


3. 

왜.. 화면만 번지르르 하고 이렇게 촌스러운건지.. 솔직히 이건 말안해도 누구나 느끼는 거라 길게 얘기할 필요성도 못느껴요 ㅠ


내용도 말이죠, 어디서 본 건 많아서 각종 미드를 이래저래 짜집기 한 것 같은 분위기인데 시간이 촉박했던 건지, 허술해뵈구요...

아니 내용이라기보다, 전적으로 대사치는 게 다 마음에 안들어요. 


제가 생각해왔던 미드와 한드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미드는 시나리오에서 이야기구조와 대사를 치밀하게 채우는 반면, 한드는 아름다운 배경이나 분위기에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요새같은 HD 시대에는 본방 사수 하고 싶어지는 정도로 눈이 즐거운 점, 분명 있습니다.

그치만.. 제발 작가를 더 많이 붙이건 시간을 더 들이건 해서 구성과 대사도 촘촘하게 해주었으면 더 바랄게 없겠어요 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77
1187 [bap] 2010 하이서울페스티벌(난타, 점프, 불꽃쇼 등) [2] bap 2010.09.28 1984
1186 [본격바낭] 일본 길고양이 사진들. 사진스압 [12] 장장미 2010.09.28 3449
1185 클래식 음악도 가끔씩 듣기 좋을 때 있지 않나요? [8] troispoint 2010.09.28 2248
» 도망자 바낭 [5] 미시레도라 2010.09.30 2274
1183 이나영이 '도망자'에 나오게 된 인연 [4] 사과식초 2010.09.30 3837
1182 응원장에서 꽹과리소리 좋아하세요? [19] S.S.S. 2010.10.03 2762
1181 연예소식 [2] 가끔영화 2010.10.03 2459
1180 조금은 황당했던 네이트 메일 [2] chobo 2010.10.04 2053
1179 악. 이거 보셨어요? 장재인 업신여기는 손담비. [12] Paul. 2010.10.05 10252
1178 바다건너 한국에서 외롭게 응원해주고 있는 독일 엑스펙터 피노 제베리노의 이번 주 영상.(스포지만 뭐..) [1] S.S.S. 2010.10.05 1805
1177 [자랑] 저 결혼합니다~! [97] 7번국도 2010.10.05 7970
1176 시어샤 로넌 & 알렉시스 블레델 신작 [Violet and Daisy] 뉴욕 세트장 사진 [8] 보쿠리코 2010.10.05 3641
1175 오늘 하늘 너무 예쁘지 않았나요? [4] 아.도.나이 2010.10.05 2439
1174 밤참 잡담. 동네에 찹쌀떡 아저씨가 있었어요. [7] 나미 2010.10.06 2475
1173 도망자... 보긴 하는데 정신이 없어요. [2] 달빛처럼 2010.10.07 2097
1172 부산영화제 도착. (사진 몇 장에 별 내용 없는 잡담.) [10] mithrandir 2010.10.07 2501
1171 고양이 밥을 주다가 [7] 가끔영화 2010.10.08 2343
1170 제임스 프랑코, 그에게 끌리는 이유 -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 2010년 9월 [11] 프레데릭 2010.10.08 2331
1169 간송미술관 올해 가을 전시는 [6]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0.09 7083
1168 광주, 5.18, 말러, 그리고 구자범 [13] 레드필 2010.10.10 43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