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또는 립밤

2010.10.01 17:41

disorder 조회 수:3710

 

저는 뭐 아직 학생인지라 졸업사진 찍을 때 빼놓고 그닥 립스틱 바를 일도 없었고 립밤도 극도로 입술이 텄을 때만 발라요.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제 입술이 창백한 게 좀 초라해보이고 나이 들어보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렸을 때는 립스틱은 물론이고 약간 빨강색이 도는 립밤이 바르면 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싫었었고

어린애답게 좋은 체리향기 혹은 복숭아 향기 나는 하얀색 립밤을 고집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저도 입술 좀 빨갛게 하고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가 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좀 더 어려보일까... 그 고등학교 한창 때 예쁜 아이들처럼 (잡티 없는 흰 얼굴에 꽃분홍색 부드러운 입술로 오물오물 혹은 까르르 웃어대는)

그렇게 어려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 자체가

나이든 티 내는 거겠죠?

 

물론  나이 들었다는 표현을 쓰기엔 적당하지 않은 나이인 이십대 중반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얼굴에 주름도 조금씩 생겨가고 하는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에

조금 어려보이고 싶다는 생각도 자꾸 드네요.

 

그래서 밑에 입술보호제 추천 글을 보고 생각이 든건데

유리아주? 하여튼 그런 제품들 빨강 색깔이 들어간 것도 있나요?

제가 이번에 립밤을 장만할 생각인데 이왕이면 질 좋고 마음에 드는 색깔로 고르고 싶어서요.

 

그런데 너무 빨강이 진하면 안되고 "내 입술에도 혈액이 흐른다"라는 것만 증명할 정도로 살짝 분홍색이어야 해요. 그 색깔이.

너무 빨강색이면 입술을 너무 의식해서 입술 모양 이상하게 하고 돌아다니게 될 것만 같아요.

 

 

+

아 그런데요,, 범생이같이 생긴 사람에게 어울리는 립스틱 색깔은 뭘까요?

졸업사진 찍을 때 갈색이랑 빨강색 중간 색깔을 메이크업 업체에서 발라줬었는데

진심 안어울리더군요. 전 안경도 꼈고 얼굴은 하얀 편이고 딱 전형적인 모범생같이 생겼습니다.(물론 제 기준에서;;)

그렇다고 샤방샤방한 핑크빛 립스틱도 좀 제 모범생스러운 생긴거에는 부조화인 것 같고

노란색 그런거 바르고 다닐 수도 없는거고..

이나영처럼 새빨간색 바르고 다니면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진짜 뭔가 야해보일 것 같고..

그건 나중에 바를 때 결정할까요?;; 여튼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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