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지 않나요. 길을 가든, 어딘가에 앉아있든, 버스를 타든 정말 우연찮게도 같은 노래를 두세번 이상 듣게 되는 날. 

 

 

어제는 유영석의 7년간의 사랑이라는 노래가 그랬어요.

일하는 곳 매장에서 한번, 동네버스 스피커 라디오에서 한번, 집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유희열 방송에서 또 한번,

아! 하고 뭔가 꽂힌 기분에 엠피에 담았는데 워낙 명곡이어서 그런지, 검색해보니 다른 가수들 버전도 많더라구요.

지금 일하러 와서 카운터 PC에 옮겨담아 쭉 틀어놓고 무한재생중입니다...

 

의외로라는 말을 하면 팬분들께서 기분 상해하시겠지만 솔직히 저는 정말 의외로

슈주 규현의 7년간의 사랑이 참 좋았어요. 얘는 어떤 사랑을 했길래 어쩜 이렇게 노래를 부를까.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담담하지도 않게, 간절히도 부르더라구요.

이래놓고 그가 방송 나와서 사실 전 연애같은거 해본적 없어요, 라면 무한배신감 느낄듯..

 

샤이니 종현도 규현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았어요.

아무래도 종현군은 타고난 감성이 있는건지, 아니면 어릴적에 무슨 극렬한 사랑;; 을 해본건지.

러브송 부를때면 정말 어쩜 이러냐, 얘는 -_- 이런 소리가 막 나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7년간의 사랑'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와닿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3일치, 30일치 사랑을 해봤어도 장기간의 지지부진한 사랑보다 더 뜨겁고 강렬한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이 노래는 아무래도 가사가 가사다보니깐...."에휴....네가 이 마음을 알겠니...." 싶고.

(근데 알고보니 4-5년된 여친있고 이러면 너무 미안해질듯.........)

사실 규현이랑 나이 차이도 별로 안나는데 이렇게 잣대지는건 좀 미안한감이 있긴 한데.. -_-;;

 

비슷한 이유로 아이유의 7년간의 사랑, 은 솔직히 가장 느낌이 없었어요.

잘 부르지요. 잘 부르는거야 알지만.. 그냥 평균치를 무난히 해내는 느낌. 그다지 와닿지는 않구요.

전 이번에 성시경과 부른 노래도, 참 잘한다. 잘 부르네 했지만 그게 와닿거나 그렇지 않았어요.

아이유는 그냥 boo가 가장 잘 어울...;;;;

 

제가 너무 민감하게 구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어린 애들이 부르는, (물론 예외는 있지만요) 깊디깊은 느낌의 혹은 오래된 사이를 이야기하는 러브송은 잘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잘 부르고를 아니고를 떠나서 느껴지지가 않아요. 아무것도.

 

저, 저도 로미오와 줄리엣이 시대의 러브스토리로 사랑받는건 잘 알긴 한답니다 ㅠㅠㅠㅠㅠㅠ

하이힐을 신은 소녀라든가 렛다이도 참... 좋아는 하지만서도...

감동이 느껴지질 않아요.

이건 내 탓인가......아니면 그네들의 전달력 문제인가.

 

그냥 7년간의 사랑을 듣다보니깐...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

 

 

결론은 원곡이 짱인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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