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방송 후기

2010.10.03 21:54

귀검사 조회 수:4268

타블로에 대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저는 전혀 의혹을 느끼지는 않습니다만

타진요, 특히 운영진들의 타블로에 대한 반감은 방송을 보면서 충분히 이해(동감이 아닙니다)됐습니다.

 

표면적인 것들보다는 안에 숨겨진 것들이 재밌는 것 같은데요

 

먼저 개인적으로는

타블로가 그냥 한국에서 출생해 대원외고나 민사고 같은데 가서 공부 열심히 해 스탠퍼드 가서

다른 유학생들처럼 열심히 영어공부하고 7-8년만에 힘들게 석사따가지고 와서 음악을 했으면 별 말이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가장 들었습니다.

 

일단 타블로가 유학간 90년대 후반은 아직 외국학교에 관한 정보가 부족할 때라 입학사정에 대한 다양한 방식을

사람들이 잘 모를때였습니다. 

그런데 타블로집안과 타블로는 남들보다 그런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영어는 그냥 어릴때 배운거지요, 어휘력은 독서로 올려놨지요

그래서 남들은 죽어라 공부해서 가는 스탠퍼드를 많이 쉽게 갔습니다.

게다가 최대한 효율적으로 머리 굴려서 남들은 7-8년 걸릴 유학생활을 3년반만에 마치고 떠났습니다.

이것도 남들보다 좀 쉽게 한 건 확실한 겁니다.

 

제 고등학교때 일인데요 자화상을 그리는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림에 재능이 전혀 없었으므로 그냥 개발세발 그리고 있었는데 스케치북에 잘못해서 물을 엎지르게 됬습니다.

원래는 그렸던 걸 버리고 다시 그려야 했겠지만  그림에 번진 물의  모양새가 좀 재밌었습니다.

당시 저희 미술선생님은 좀 개방적인 분인셨는데 창의성을 중요시 하셨죠

각자 자기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저는 뭔가 얼룩이 잔뜩 진 이상한 그림을 들고 가서 미술시간중 물에 엎질러진

그림을 보고 뭔가 영감을 얻어서 그걸 최대한 살려 그려봤다라는 설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저는 그 때 A를 받았고 그 뒤로 한달간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타블로와 저를 비교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타진요의 사람들과 저를 왕따시킨 반아이들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블로에 대해서 저는 여전히 관심이 없지만(엔터테이너로서) 단순히 의혹을 해결해 주는 것 만으로는 사람들의 반감을 없애기는 힘들겁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다면 저는 왕따를 벗어나기 위해(심한 건 아니었습니다)  미술선생을 열심히 애들한테 씹어댔고

다음 미술시간부터 저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초롱초롱한 눈길을 뒤로 하고 남들이랑 똑같은 그림을 그리고(그림에 재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C만 열심히 받았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5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051
117286 등업첫글) 광주비엔날레에서 고다르의 다큐가 상영중입니다. [2] 우디와버즈 2010.10.03 1552
117285 사회적 펀드 및 슈스케 등에 대한 잡담 [2] 오토리버스 2010.10.03 1748
117284 아이폰은 아이패드 태더링 결코 허락 안해주겠죠? [1] Jade 2010.10.03 3007
117283 참 난감하네요... 지하철 여중생과 할머니 [48] stru2 2010.10.03 6606
117282 참 이상한 김슨상 관련 국내언론사들의 태도 [38] soboo 2010.10.03 4656
117281 [냉무] hjinY님 쪽지 확인해주세요. [1] 낭랑 2010.10.03 1552
117280 슈퍼스타k2 탑6 잡담 [11] 샤유 2010.10.03 3565
117279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24] 가끔영화 2010.10.03 4543
117278 정종환 국토부 장관 "4대강 사업은 환경사업" [8] amenic 2010.10.03 1865
117277 섹시한 럭비선수들... [12] S.S.S. 2010.10.03 5250
117276 남자의 자격 초심편을 보고... [1] 자본주의의돼지 2010.10.03 3072
117275 독립영화 문화예술아카데미 함께하실 분~ (파주, 교하, 일산 사시는 분들^^) [4] 아.도.나이 2010.10.03 1726
117274 싸가지 없이 들이대는 노인네한테 대드는게 멍청한건가요? [68] soboo 2010.10.03 5861
117273 [인생은 아름다워] 53회 할 시간입니다 [29] Jekyll 2010.10.03 2334
» 타블로 방송 후기 [15] 귀검사 2010.10.03 4268
117271 김연아 LA아이스쇼 관련뉴스 공중파 3사 영상. [4] dong 2010.10.03 3232
117270 연예소식 [2] 가끔영화 2010.10.03 2459
117269 타블로와 오파츠 [3] another brick 2010.10.03 2512
117268 호기심 돋는 고양이~ [2] 지루박 2010.10.03 2153
117267 좀 다른 면에서 타블로 생각 [7] 1706 2010.10.03 326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