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행기(하하하 답사기?)

2010.10.08 01:24

타니 조회 수:3209

통영에 다녀왔어요.

 

하하하 때문에 간 건 아니고 통영이 좁은 동네라 가는 곳 마다 하하하의 흔적들이 보였던거죠.

 

 

케이블 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가서 본 다도해의 모습. 왜 多島海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는...

 

 날씨가 맑아 대마도 까지 볼 수 있었어요.

 

 

여기는 이름도 예쁜 동피랑 마을.

 

4년마다 한번씩 동피랑에서 벽화그리기 행사를 한대요.

 

통영시청에 벽화그림 응모를 해서 당첨된 팀에게 물감과 비용을 제공하고 참가자들은 동피랑 곳곳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거죠.

 

 

동피랑 언덕에서 본 통영시 모습.

 

옛날에 비가 많이 오거나 태풍이 오면 지대가 낮은 곳에 사는 동네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피란을 왔대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언덕의 동쪽을 동피랑, 서쪽을 서피랑이라고 한답니다.

 

구경하다가 동네에 사시는 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왼쪽 벽화에 숨은그림 찾기 해 보라고 권하시는 모습. 자세히 찾아보니 정말 칼, 톱, 수박, 바늘 이런게 숨어있더군요. 재밌었어요.

(비루한 제 모습이지만 할아버지께 감사하며ㅜ)

 

 

이곳은 <하하하>에 나온 문소리씨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찍은 사진.

 

찍을 땐 확신이 있었어요. 심지어 이걸 찾아낸 내 눈썰미에 감탄까지 했었죠ㅠ. 역시 사람의 기억이란 정말 믿을게 못되나 봅니다.

 

집에와 확인해 보니 문짝만 똑같았어요.흑.

  

 

어서와요. 짹짹

 

 

 

이 벽화를 그린 팀은  인천에서 12시간 차타고 오셨다고 적혀있네요^^

 

 

 

 

파란 지붕과 파란 우산 쓴 소녀

 

 

 

콧구멍에서 무지개를 뿜어내는;; 용(?)

 

이런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동네 곳곳에 숨어있어요.

 

무겁다고 SLR을 팽개치고 온 제가 정말 후회스러웠습니다.ㅜㅜ

 

 

 

이곳은 하하하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는 곳. 문소리씨가 마이크를 메고 침튀기며 해설했던 세병관입니다.

 

처음 딱 들어온 순간 문소리씨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부터 났어요.

 

중앙시장의 시끌벅적한 골목을 지나 이곳에 들어오니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이 정말 좋더라구요. 기둥이 생각보다 정말 컸어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지나가면서 본 호동식당,  문소리씨가 업어준다며 서로 실갱이 하던 모텔 주차장, 중앙시장 등 하하하의 흔적을 많이 보고 왔답니다.

나중엔 같이 온 엄마랑 은근 경쟁이 되더군요. 곳곳에서 어 여기는 어디다! 하고 찾기 놀이를 하면서 말이죠.

 

통영시내에 큰 모텔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이 <나폴리 모텔>이었어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는 통영에 진짜 <나폴리 모텔>이 있으니까 웃기더군요.

엄마랑 단둘이 떠난 첫 여행이었는데, 하하하 덕분에 알차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이상 저의 통영여행기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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