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노트북(얼마 전 망가진 씽크패드 x40)+데스크탑을 쓰다가 그 노트북이 망가진 것이 작년 여름입니다.

노트북은 쓸 만큼 썼다고 생각했고, 망가질 당시에 데스크탑을 새로 산지라 좋은 노트북 사는 건 부담이 됐지요.

집에서 거의 노트북을 썼기 때문에 노트북과 데탑 중 동시에 하나에 힘 주라면 노트북을 택했을 텐데 데스크탑이 먼저 망가졌어요


결국, 괜찮은 노트북과 넷북 사이에서 고민하다 넷북을 삽니다. 

저는 일할 때 엑셀도 파워포인트도 쓰지 않고 워드 프로그램만 쓰거든요.


넷북이 도착했는데, 어라, 싱크패드가 아마 1킬로 후반 일 거예요. 1.9 킬로인가? 넷북은 1.5킬로가 넘지 않았죠.

그런데 12인치에서 10인치로  크기가 작아진 것만 실감날 뿐, 별로 가벼운 느낌이 안 드는 겁니다.

저는 에이포로 출력한 문서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다녀요. 웬 만한 학생 가방 정도 무게를 늘 가지고 다니죠.

그래서 노트북 무게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이거 별로잖아 싶더군요.

1킬로대 전반이 무겁다고 생각할 정도라면 500그람의 차이도 꽤 크게 느껴지는 게 맞습니다만, 아무튼 전 그렇게 느꼈어요.

게다가 팝업창이 잘려서 나오는 것은 결정적으로 정 떼게 만들었죠. 탭이나 F4를 매번 먹이는 게 은근히 불편하더군요. 그 느린 속도 하며...

결국 벼룩행.


x40을 어찌어찌 고쳐서 다시 썼어요. 참 미제답게 못 생긴 앤데 (그냥 시커멓고 네모난 녀석입니다.) 얘만한 녀석이 없다 싶었죠. 

CPU고 램이고 -중간에 한 번 내장을 바꿨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넷북 평균치보다는 좋은 녀석이니까요.

그렇지만 역시 무게의 압박.

결국 쉬는 날 달랑 들고 나갈 때는 얘를 쓰고, 다른 때는 대안을 생각하기로 합니다. 


지금은 출근하는 날(즉, 다른 짐이 많은 날)은 스마트폰에 블루투쓰 키보드를 물려서 쓰고 있어요.

전 중간 중간 외근이 많은 편이라 자투리 시간이 꽤 납니다. 이럴 때 글을 쓰는 용도로는 괜찮게 쓸 수 있죠.

업무용이라면 어깨가 빠져도 넷북 이상 화면 크기가 받쳐 줘야 되겠습니다만. 어차피 이럴 땐 저도 노트북 들고 나가니까요.

PMP를 이미 가지고 있다면 여기 키보드를 연결하는 것도 괜찮겠죠. 폰보다는 피엠피쪽이 키보드 선택의 여지가 넓으니. 


하지만 폰이나 피엠피를 새로 사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작은 화면의 불편함+기기값 추가 지출+구경거리 됨 >가벼움.....이렇습니다. 

작은 화면의 불편 +키보드 비용+구경거리 됨< 가벼움.... 이렇고요.



최근에 문제의 노트북이 또 망가지는 바람에 x40 '무게'에 준하는 녀석으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두루 쓸 용도, 즉 카페에 앉아서 글도 쓰고 동시에 미드 하나쯤 귀로 들으면서 인터넷 창도 띄워 놓고 싶다, 이런 용도라면 노트북이 역시 좋겠죠.

아직도 짐 많은 날은 폰만 들고 나갑니다만.



결론: 꾹 참고 쓰면 뭐든 쓸 만 했습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지름신을 영접했을 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90
116914 외부와 단절된 마을과 주민들이 주는 공포가 나오는 영화가 뭐뭐 있을까요? [21] 자본주의의돼지 2010.10.10 3343
116913 중국에서 이방인으로서 보는 (서구식)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4] soboo 2010.10.10 2264
116912 존 말코비치 인터뷰, "메리 루이즈는 날 웃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 영어 히어링 질문) [4] 프레데릭 2010.10.10 2586
» 넷북, 노트북, 문서 작성 도구 오디세이 [4] 안녕핫세요 2010.10.10 2744
116910 쇼팽 콩쿠르 시작했습니다. [3] 나미 2010.10.10 1810
116909 20대 후반~30대 초중반 남자 가방 추천 부탁드립니다..선물용이에요.. [7] being 2010.10.10 5893
116908 출판업계는 긴장해야할 시점이 아닐까요? [12] 아리마 2010.10.10 4849
116907 [듀나인]구미호, 여우누이뎐의 표절에 대해 아시는 분? [9] 오토리버스 2010.10.10 3926
116906 이 중에서 괜찮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4] 제인의추억 2010.10.10 2113
116905 요즘엔 이런영화가 안나오는것 같아요. [2] Fmer 2010.10.10 3704
116904 요즘에 간호학과 가려면 고등학교 때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하나요. [13] kirschbaum 2010.10.10 4967
116903 가인 앨범 홍보를 위한 이성재의 처절한 몸부림 [3] 안니 2010.10.10 4242
116902 여러 가지...2 [4] DJUNA 2010.10.10 3202
116901 레터스 투 줄리엣 봤어요 훌륭합니다 (스포 없음) [2] 사람 2010.10.10 2568
116900 무한도전의 한계?- 이 기사 제목을 보고 기자를 맞춰보세요 [2] jim 2010.10.10 3126
116899 한국 미녀 작가 3명. [15] catgotmy 2010.10.10 9145
116898 한국영화 조연 배우로 누구를 기억하시나요 [6] 가끔영화 2010.10.10 3374
116897 옵티머스 Q 단종 크리/지루성 피부염. [7] Mothman 2010.10.10 3804
116896 세계인들이 보내는 한글날 축하 메시지 [7] 머루다래 2010.10.10 3179
116895 잘 안가던 거리.. [2] Apfel 2010.10.10 22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