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4 23:19
제 주변만 이런가요?
'애인하고 클럽 안가기로 약속했다, 이번 한번만 가기로 했어'
저에게 종종 주변 사람들은 저렇게 말하곤 합니다. 전 '응? 왜?' 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비슷하죠.
-왜 내가 있는데 다른 이성과 춤추고 놀아?
-굳이 그돈내고 시끄럽고 북적이는 곳에서 노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
-그리고 그렇게 하루 지새우는 거 의미없지않니?
-게다가 음악은 집에서도 들을 수도 있어
-위험하기도 하지 ..
-네 나이를 생각해(20대중반-30대초반, 뭐 이정도면 아직 놀아도 될 나이 아닌가요..)
대강 저런 이유들로 제 주변인들의 애인분들은 [클럽 안가기 약속] 같은 걸 하자고 한답니다
사실 저도 클럽을 간다고하니 비웃었던 옛애인이 생각나면서 .. 이해가 좀 안가더라구요
저나, 제가 말한 제 주변인들이 클럽이라면 좋아죽어서 매일같이 가서 노는 것도 아닙니다
기분풀이,갑자기 몸을 흔들며 음악을 듣고 싶을 때 등등 '때때로 찾아오는 가고 싶은 순간'에 가는 거죠
그런 순간들을 이해못해도 좋습니다
단지 자기 애인에게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강요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이겁니다 왜 클럽을 싫어하면 싫어했지 자기 생각을 강요하느냐)
[클럽 안가기 약속] 은 개인적으로 좀 우습습니다 만약 클럽을 지나치게 자주 간다싶으면 모르죠
것도 아니고 몇개월에 한번 가는 클럽도 못가게 약속을 하자하는 건 받아들이기가 그래요
(물론 클럽 갔다가 다른 이성과 눈이 맞아 바람 핀 전적이 있다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요)
-물론 제 아는 분중엔 애인과 손잡고 클럽가는 분도 있습니다
우린 자주 그래 라던 그분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아무리 좋아해도 애인은 애인, 나는 나만의 취향과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는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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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인이 '혼자' 클럽 가는 것은...혹여 나쁜 사람 만날까, 위험할 수도 있어서 싫더군요.
+ 어찌되었든 마지막 줄에는 공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