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6일째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퇴원. 호호.

 

아기와 저는 대략 건강.

 

 

저는 평생 수술이라곤 해 본 적이 없어서;

병원에 이리 오래 있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병원이란 곳은 은근히 재미있는 생활의 장이네요.

 

 

입원한 분들 보면 주로 가족들이 많이 다녀가시잖아요.

그러다 보면 할 일없는(?) 환자들은 주로 그 모습을 같이 지켜보게 되는데,

여긴 6인실이라 6일동안 주구장창 같은 가족들을 보니까 그게 참 재미있어요.

 

2일째 되던 날

제왕절개 하시러 온 또 다른 산모분이 계셨는데, 그 분 남편분이 마치 'Daddy long legs' 처럼 길고 긴 팔다리를 가지셨어요.

항상 양복 쫙 차려입고 회의하다 말고 넥타이를 와이셔츠에 꾸겨 넣고 부인분 뵈러 오는데

그 분 식구들이 아기가 태어난 다음 날 찾아오셨는데, 세상에 ㅋㅋㅋㅋ병실이 온통 길고 긴 거미다리의 축제!

누님 되시는 분은 나이도 꽤 되시는데 세상에 다리가 으찌나 긴지-_-;; 입고 계신 청바지 핏이 예술이었어요.

 

산모분 식구분들은 얼굴이 붕어빵 찍어 낸 듯이 똑같더군요.

무려 4자매!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을 묘하게 닮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타나 복작복작 가족이라고 사는 게 삶인건가 싶었네요.

 

모자동실이라 그 다른 산모분 딸래미가 와서 젖먹고 똥싸고 그러는데

인큐베이터에 있을 제 딸 생각에 기분이 묘합니다.

신생아란 참.........신기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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