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1015135422&section=04


'비평가'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면…'신경숙을 부탁해!'

[프레시안 books] 신경숙의 베스트셀러와 '비평의 위기'



<엄마>가 출간되고 나서 베스트셀러가 될 기운이 보이자, 작품 판매를 독려하려는 듯이 이 소설을 낸 출판사에서 내는 계간지에는 이 작품을 한껏 띄워주는 평론이 실렸다.



임규찬이 편집위원을 지냈던 출판사에서 베스트셀러 <엄마>를 냈고, 역시 신형철이 편집위원으로 일하는 출판사에서 후속 베스트셀러 <전화벨>을 냈다는 사실은 그들의 납득할 수 없는 신경숙 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일까? 나는 여기서 '비평의 위기'를 느낀다. 한국 문학 비평에서 제대로 된 비판, 혹은 예리한 독설이 사라진 지 오래라는 말을 나도 종종 들었지만, 이번에 신경숙 소설을 나 나름대로 읽고 관련 비평을 읽으면서 그 점을 실감한다.


한국소설 후졌죠. 비평 읽고 책읽다고 욕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죠.

저는 왠만한 한국작가들의 장편보다 테드창의 단편이 10배는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작가가 왔는데 조중동은 물론이고 한겨레나 경향에서도 아무도 인터뷰를 실지도 기사도 내지 않았더군요.

이 얼마나 편협합니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난 작가인데도 아무도 관심 안가져준데 매우 놀랐음.


한국영화계가 이만큼 발전한건은 정성일씨가 주도한 온정주의 타파에 있죠.

정성일씨가 사실 한국영화계를 바꿔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박찬욱씨가 그 대표적인 예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는 온정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용감하게도 실명으로 신랄한 비판을 하고,

그저 그런 영화들도 씬바이씬 또는 프레임 단위까지 꼼꼼하게 분석해주고 숨은의미를 찾아줌으로써

많은 영화감독들이 한 장면 장면도 열심히-물론 정성일씨가 말한정도로 꼼꼼하지 않지만-만들게 됐죠.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렇게 만들지 않을겁니다.

(처음에 저런 신랄한 비판으로 많은 영화감독들이 속이 상하고 과연 잡지를 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지금은 이제 영화감독들도 비평을 아주 잘받아들이는 편이죠.)


비평은 정말 중요한겁니다.

한국만화가 사장된것은 사실 제대로된 비평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조금이라도 신랄한 비평을 할려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팬들-왜 만화가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이건 사실 그 밑에 제자들이나 그렇게

부르는게 팬들에게까지 확대된건데, 일반 독자들도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호칭에 모든게 다 들어있는거죠.-이

엄청난 항의를 해오기 때문에-즉 영화비평처럼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만큼 드물다는겁니다. 비평이 생활화가 안됐기 때문이죠-불가능 하다고 했죠.


가요도 아이돌도 수많은 비판을 견뎌내고서-대신 아쉽게도 영화처럼 전문 비평가들의 힘이 좀 약했지만-질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을겁니다.

최소한 비평수준은 안되도 비판정도는 받아들 일 수 있어야 발전이 있는거죠.


이인화 같은 복사기가 문학교수를 하고 상을 받을때부터 실망했지만, 나중에는 남의 에세이를 그대로 베껴서 소설을 낸 작가를 옹호해주던

원로들을 보면서 한국문학계에는 최소한의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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