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어제 우리 가족은..

2010.06.03 08:43

가라 조회 수:5073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님과 아침을 먹고, 부모님과 손잡고 - 말그대로 손잡고, 아버지-저-어머니 이렇게 손잡고 - 투표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저는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을 찍고.. 다시 손잡고 - 다시 위의 순서대로 - 동네 커피집에 커피 마시러 갔습니다.

누구 찍었냐 이런 얘기 당연히 조금 했지만, 서로 정치 얘기는 오래 해봐야 싸움 밖에 안난다는 것을 잘 알기에..

화기애애하게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다 같은 후보 찍은줄 알았을 것 같군요.

 

60여년을 일관된 정치성향을 지니고 있는 분을.. 겨우 30여년 산 제가 설득 하는 건 무리겠지요.

이번에 북풍드립으로 주식이 폭락하면서 반년치 월급이 날아갔는데..  그 얘기를 해도 안먹힙니다.

우리 아버지 퇴직하시고 틈틈히 주식하시는게 소일거리신데.. 그거 아마 꽤 날아갔을텐데도 끄떡도 안하십니다.

(우리 집은 땅도 없다능...)

 

우리 아버지는 경상도 출신도 아니고.. 어머니는 서울 출신이신데.. 헐..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서로의 정치성향은 인정해주기로 하고 삽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해서 악한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다음 대선때는 정말 효도관광이라도 보내드려야 할지..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27
126230 위대한 영화감독 장 르누아르 특별전(‘장 르누아르의 인생 극장’) 초강추해드려요. ^^ (서울아트시네마, 5월 19일까지) [6] crumley 2024.05.18 153
126229 2024.05. DDP 까르띠에-시간의 결정 [2] 샌드맨 2024.05.17 136
126228 [KBS1 독립영화관] 절해고도 underground 2024.05.17 119
126227 애플을 싫어하는 이유 [3] catgotmy 2024.05.17 328
126226 프레임드 #798 [4] Lunagazer 2024.05.17 52
126225 삼체 이후 휴고상 장편 수상작가들 그리고 NK 제미신 [2] 잘살아보세~ 2024.05.17 302
126224 [게임바낭] 저엉말 오랜만에 적어 보는 게임 몇 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7 310
126223 90년대 fps catgotmy 2024.05.16 126
126222 프레임드 #797 [4] Lunagazer 2024.05.16 61
126221 (수정) '꿈처럼 영원할 우리의 시절', [로봇 드림]을 영화관에서 두번 보았어요. [8] jeremy 2024.05.16 247
126220 비트코인이 망할 것 같습니다 [25] catgotmy 2024.05.16 930
126219 [넷플] 도쿄 MER 7화 보다 접으면서.. [6] 가라 2024.05.16 237
126218 [넷플릭스바낭] 나름 신작 & 화제작 & 흥행작이네요. '프레디의 피자가게'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6 346
126217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아담 드라이버 - 메갈로폴리스 티저 예고편 [5] 상수 2024.05.15 300
126216 삼식이 삼촌을 5화까지 다 봤는데 <유스포> [3] 라인하르트012 2024.05.15 579
126215 프레임드 #796 [4] Lunagazer 2024.05.15 65
126214 술과 모임, 허세 catgotmy 2024.05.15 163
126213 몬스터버스에서의 인간의 기술력 [3] 돌도끼 2024.05.15 204
126212 [왓챠바낭] 짧게 쓰기 도전! J-스릴러의 전형, '유리고코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5 215
126211 프레임드 #795 [2] Lunagazer 2024.05.14 5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