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칭'이라고, 대륙(-_-)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수입해서 방영하는 케이블 채널 많이들 아실 거예요.

가끔씩 보는데 대륙 드라마들 때깔이 한중일 사극 중에서는 최강 퀄리티가 아닌가 싶더군요.

소품이나 세트, 의상의 때깔이 진짜진짜 화려하고 스케일이 큽니다. 야외촬영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씬도 대륙답게 스케일짱이구요.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세트와 소품인데, 부러울 만큼 화려하고 퀄리티가 좋더군요. 시대고증을 충실히 따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각설하고 한국사극은 많이 분발해야겠다 싶어요. 전 한국사극 소품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특히 소품이나 가구들을 시대고증 싹 무시하고 중국 나비장, 티벳장을 협찬받아서 떡하니 놓는 것이 진짜 거슬리거든요. 이 중국가구와 티벳장들은 한국 사극에서 안 나오는 때가 없어요. 가구에 대한 고증자료가 잘 없는 고구려/고려/삼국시대 드라마에는 아예 중국가구와 티벳장이 드글드글 하고,(그 시대에 입식 생활을 했는지도 의문인데...) 정말 무슨 시대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예요. 선덕여왕은 미술적으로 재앙이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심지어는 조선시대 사극에서조차 이 중국 나비장이나 티벳장이 등장한다는 사실... 얼마 전 방영된 구미호 외전에서도 중국 나비장 시리즈와 티벳장이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지요.-_-;;; 조선시대는 유교적인 엄격함이 가구와 의복, 가옥 디자인에도 그대로 적용된 케이스라 그런 화려한 가구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말입니다. 한국 드라마 미술팀들이 무슨 생각으로 소품 배정을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작비 문제로? 협찬의 용이함 때문에? 화려하게 하지 않으면 아름다워 보이지 않아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드라마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는 데 일조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한드는 외국인들도 많이 보는데, 한드 보는 중국인이나 티벳사람들이 조선시대 사극, 고구려 사극에 나오는 자기네들 가구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일본 사극에 반닫이가 나오면 웃기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대륙 드라마 특징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채널 칭에서 방영되는 중국 드라마들 대부분 이야기 흐름이 굉장히 느리더군요. 별것 아닌 장면인데 15~20분씩 주인공들 심각하게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제대로 본 작품이 거의 없다는;;; 느린 호흡은 대륙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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