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1 01:10
일단 저는 30세예요. 일반적으로 30세면 사회적으로 직장있고, 결혼했거나 결혼 준비하거나, 혹은 후일을 대비해서 재물을 쌓거나, 대부분 이경우에 속하겠죠.
하지만 현재 저는 위의 어느 경우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직장(돈을 받는)은 없고, 결혼은 아예 생각이 없고, 재물은,, 당연히 없고요.
예술노동자라고 보시면 될듯한데요, 전 돈을 벌지 않아요. 물론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이 힘들긴했습니다만,,
후에 제가 하는 활동들이 경제적으로 유형의 재산으로 돌아올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
쨋든, 살아내고 있어요. 아끼던 카메라를 팔면서, 술자리를 끊고(혼자 마시죠.), 여행지름질을 달래면서..(그런데 아이폰은 질렀다죠.)
좋아하는 작가의 1일 어시스턴트를 하거나, 정말 못살겠다 직전에 일당알바를 찾아서 한다거나,, 염치불구하고 부모님에게 용돈좀주소..
여튼 그런식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일단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불안함이 있긴 하지만, 스릴정도로 생각하고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위험한 삶이겠지만, 저에게는 제일 중요한게, 어떤,.....음..앎, 깨달음에 대한 욕구예요.
많은 사람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좋아하는 일하면 언젠가 성공의 길이 열릴것이다..이런 소리는 개소리구요.
서점가면 아예 성공스토리에 관한 책이 코너로 만들어져 있던데, 솔직히 태워버리고 싶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읽고 성공인 코스프레 할걸 생각하면 무서워서요.
지금 우리나라보면 '삶의 질' 자체보다 '남들보다 못하지 않은 삶의 조건' 에 관심이 있는것 같아요.
이러면서 리브로 광풍에 휘말려 23만원 어치를 지르고 말았어요. 이제 로동하러 또 나다니거나 아끼는 무언가를 팔아야겠죠.
이번기회에 아예 들뢰즈 옹의 뇌를 파헤쳐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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