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갤화되어가는 듀게를 보면서 웃고 있었지요. 며칠 즐거웠어요.

재미나는 해프닝이네. 어이쿠 100만원? 허, 200만원?

 

사람들의 안절부절 지름증을 보면서 웃고 웃었지만 리브로 근처에도 안 갔지요.

나는 '새벽'과 같은 사람이야.

뇌의 한쪽 구석, 모 서점 보관함 속의 책 제목들이 한 둘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어요.

그러나 저는 '새벽'같은 사람.  리브로 근처엔 가지도 않았어요. 한 권도 사지 않을 자신이 있었어요.

 

 

 

 

 

 

10분 전까지요.

 

지금 자코메티 평전을 담았다 꺼냈다, 보르헤스 전집 중 세 권 채우고, 스티븐 핑커 책들 들었다 놨다, 쇼펜하우어 넣었다 뺏다, 동화책, 청소년 문고까지 기웃기웃.

 

 

 

 

멈출 수가 없어요!

어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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