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에게 매춘하는 대한민국 (의 40%)

2007.12.05 09:59

익명 조회 수:4459 추천:11

참고 참았지만 더 이상 못참아서 하소연합니다. 요새 대선 관련 글도 많이 올라오고요. 넋두리할 게시판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험한 표현과 과도한 일반화가 있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한민국이 이명박에게 매춘하고 있습니다.

굳이 인문학의 위기, 성형수술 세계최고국, 영어열풍, 공무원 취직 열풍을 논거로 들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속물 나라가 되었습니다. 무조건 안정적이고 돈만 많으면 최고입니다. 이 현상은 젊은이들이 가장 주도적인데 사회에서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어야할 이들이 토익만 공부하고 있으니 10년후면 끔찍합니다. 토익 아무리 잘해야 삼성전자 대리가 나오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나오겠습니까. 이병철, 정주영, 김우중도 안나옵니다.

근데 가만 따져봅니다. 왜 우리는 속물이 되었는가. 한나라당, 신한국당이 불러온 IMF 때문이지 않습니까. 기업들 차근차근 미리 했었어야할 구조조정 하루아침에 다 해버리고 투자 줄이니 일자리 줄었잖아요. 그러니 당장 먹고 살 문제가 상대적으로 훨씬 중요하게 되었고요. 그걸 생각하면 IMF를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자마자 사회에 나온 20-30대들이 속물이 된게 충분히 이해됩니다. 스스로 가엽고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근데 가만 또 따져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IMF 때문에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집단이 어느 집단입니까. 나라가 속물이 되어서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집단이 어디입니까. 한나라당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IMF의 파장에 너무 심하게 데여서 도덕성, 사회의식, 역사의식, 문화의식, 정치도의, 다 필요없고 돈만 주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신적 매춘 아니고 무엇입니까. (분명 그 화대도 안줄것이 조금만 생각하면 뻔한데도 말입니다.)

매 맞는 아내가 남편에게 너무 길들여져서 더 이상 못떠나고 오히려 의존하고 사랑하는 김기덕 영화스러운 상황이 지금의 부조리한 상황일려나요. 어쨌든 너무 속상합니다.










덧: 이명박 지지자 중에서 그럼 5년전에는 왜 나라가 속물이 아니었냐- 라고 물으신다면, 복잡한 얘기라서 대충 읊자면, 김대중이 (말그대로) 개인 신용카드 (남발)로 나라 경제 곪은것을 돌려막고 있어서 곪아도 곪은 줄 모르고 있다가, 단기 정책 안쓰는 노무현이 곪은거 덮지말고 터뜨려서 고치자라고해서, 결국 10년에 걸쳐 기업부채가 은행 부채로, 은행부채가 개인 부채로 넘어와 현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덧: 조금 두다가 글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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