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봉은사 땅밟기" 관련기사를 보면서 '도대체 뭐하는 짓거린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영상이 유튜브 등에 올라온 뒤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개신교도 들의 만행”, “불교는 우상숭배가 아닌데 잘못된 오해다. 타 종교를 포용할 줄 모른다"며 이들의 행동에 비난을 보내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117&aid=0002100945


이 중에서 가장 의아한 부분이 "불교는 우상숭배가 아니"라는 부분인데요,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몇가지 설명을 할게요. 제가 신앙수준이 선데이 크리스천 수준이지만 제 상식을 동원해보자면, 성경에서는 모세의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말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신의 형상을 새긴 조각인 이른바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는 것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우상숭배때문에 천벌을 받은 사례들이 적어도 구약성경 곳곳에 적혀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 건물 안에 걸려있는 십자가도 우상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 어떤 교회는 그래도 건물 안에 걸지 않는 곳도 제법 있답니다.

 

사찰 생활은 커녕 불교에 대한 이해가 좀 없지만, 사찰에서 예불을 드릴 때 승려들이 불상 앞에 절하는 의식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신의 형상을 본딴 조각상을 만들어 그 앞에서 절하는 행위가 "우상숭배"가 아니면 뭔가 싶겠지만, 이 분들이 무슨 근거로 우상숭배가 아니라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불상소동이 일어났을 떄 주지승려가 "너희들 그동안 부처님이 아니라 불상을 섬겼어?"라고 질문한 것만 따져도 궁극적으로 다른 신을 섬긴 것이 되겠지만, 여기는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대한민국이니만큼 다른 신을 섬기는 일은 여기선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튼, 봉은사 안까지 들어가서 그런 짓을 벌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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