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시티' 아무말입니다.

2022.10.05 21:22

thoma 조회 수:494

씬 시티 Sin City, 2005 

movie_image.jpg?type=m665_443_2

로버트 로드리게즈, 프랭크 밀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만화가 되고 싶은 영화입니까.

원작 만화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 분위기와 인물들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고 싶었던 것입니까. 

이 영화의 재미 포인트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만화를 그대로 옮기고 싶은 열망을 애니메이션화 하지 않고 실제 배우들로 아마도(저는 만화를 본 적 없으니 짐작입니다) 만화 속 역할들과 똑같이 연기해 달라고 주문해서 만든 영화라는 것이겠습니다? 미키 루크도 그렇지만 일라이저 우드는 충격이었어요. 프로도... 왜 그러냐. 최근 '루스에게 생긴 일'에서도 좋았는데.

영화로 꿈꾸는 만화라고나 할까요. 내용, 연기, 디테일에서의 생략과 과장의 정도가 그러합니다. 타란티노 영화보다 몇 걸음 더 나간 과잉입니다. 그 과잉은 흑백 위주의 화면으로 피로를 덜고 우수와 아우라를 더합니다.

이 영화를 보니 느와르에 대한 호감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결국 극단의 느와르는 이런 것인가 싶어서요. 잔가지 쳐내고 탁 까놓고 말하면 간지나는 외투와 섹스와 피의 향연입니다. 

모든 것의 출발점인 거대한 어둠의 세력은 기괴하면 기괴할수록 좋은 비밀을 품고 있고, 거기에 대항하는 우리 편 싸나이들 순정의 무기는 오로지 휘날리는 외투와 자신의 피. 

저는 가끔씩 내리는 비, 소박한 비옷과 최소한의 부상만 입는 작품이 낫지만요.

특이한 영화, 구경 한 번 잘 했네, 싶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2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7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366
121385 와 아저씨 대박 [6] 푸른새벽 2010.08.10 5418
121384 가족의 일은 실제 당사자가 되거나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보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들죠 [3] 동글 2010.08.10 2666
121383 이걸 어째요, 잠이 안 와요. [3] 최강검사 2010.08.10 2195
121382 Man Vs. Wild New Season [1] Jekyll 2010.08.10 1847
121381 캐논 락버전 (협연 버전) [1] 01410 2010.08.10 2241
121380 [바낭] 나는 왜 결혼이 하고 싶은 걸까 [3] 가라 2010.08.10 3443
121379 옥희의 영화 스틸 공개 [9] morcheeba 2010.08.10 5041
121378 버스가 좀 이상하다, 버스가 폭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해본 적 없으세요? [13] 프레데릭 2010.08.10 3335
121377 거참..괴상하게 훈훈합니다.. [15] 메피스토 2010.08.10 4171
121376 [bap]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야외거리예술제 [1] bap 2010.08.10 1869
121375 엔하위키에서 홍주희 항목을 보다가 (적벽대전 스포일러 있습니다) [7] Wolverine 2010.08.10 3527
121374 '롤코걸' 서효명-이정아, 제 2의 정가은으로 '대박' 예감...이라는 기사들이 떴는데... [4] DJUNA 2010.08.10 4218
121373 가정내 저항 폭력 [7] 노을 2010.08.10 2631
121372 여러 가지... [13] DJUNA 2010.08.10 3321
121371 심심해서 하는 방송 80'~90' indie pop (british) [6] Parker 2010.08.10 1536
121370 이옷이 뭐가 이상해서 [9] 가끔영화 2010.08.10 3804
121369 김대중님은 안티가 정말 많네요... [9] 자력갱생 2010.08.10 3637
121368 [듀나인] 제주도 3일로 어느정도 볼 수 있을까요? [9] 가라 2010.08.10 2861
121367 백명의 범인을 놓쳐도 한명의 무고한 죄인을 만들지 말라는 말 [3] 가끔영화 2010.08.10 3974
121366 외할머니가 용돈을 주셨는데 받는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13] 낭랑 2010.08.10 35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