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영하 작가의 마지막 글을 읽었습니다.

 

최초 저는 이 글에 대한 듀게 글의 댓글들만 봤었습니다. 왜냐면 김영하 작가의 이전 글인 '어느 영민했던 제자의 죽음에 부쳐..' 를 읽다가 '왜 그 분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언급이 되는걸까?' 싶어 기분이 나빴었기에, 또 다시 김영하씨 글을 읽다 울컥하고 싶지 않아 이 분의 글은 다 피하던 중이였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김영하 작가의 '어느 영민했던 제자의 죽음에 부쳐...'를 처음 읽을 때는(그리고 기분 나빴을 때는..), 그 글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몰랐습니다. 소조님이라는 분과의 논쟁 와중에 글이 나온 것이며, 소조님의 전 글이 최고은 작가님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 흐름 상 김영하 작가님이 최고은 작가님을 언급하지 않고는 논쟁을 이어나가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과연 '논쟁'이기는 한지.. 김영하님과 소조님 사이에 오고 간 글들은, 소조님이 김영하작가님에게 반론을 제기하고 그 후 글이 오고 가기 시작한 후에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자신의 논점을 제시하는 식의 논쟁이라기 보다, 그냥 상대가 뭐라 하든 자기 이야기를 선언, 주장하는 소조님의 글과, 그에 대한 김영하작가님의 순진???한 반박과 그 와중에 터지는 몇몇 무리수, 그리고 그 후 고은 작가님 일이 일어나고 글을 직접 쓰거나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생성된 어마어마한 분노의 에너지가 뭔가 일을 비틀어버리는...이런 식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전후 맥락을 알고 난 후, 다시 김영하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최초에 느꼈던 불쾌감 보다는 '이 분 정신 상태가 현재 정상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김사과 작가나 최고은 작가님의 한예종시절 일이나, 누구는 소설판에, 누구는 영화판에 남았고 그래서 결과가 어찌 되었다 하는 이야기라거나, 영화판의 구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소설가가 영화시나리오작가 보다는 자기만족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등등, 정말 맥락 없이 이런 이야기를 왜 그렇게 나열하셨는지. 아마 할 말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안(못)하고 빙빙 돌리다보니 그렇게 어이없는 내용들이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저 나름대로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만,  지금 읽어도 이 부분은 너무 이상합니다. 하지만 그 후에 이어지는 내용들은, 사실 소조님과 '그런 식의' 논쟁 아닌 논쟁을 이어가는 와중에 나온 반응이라는 점에서 그럭저럭 이해하고 넘어갈 만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내내 읽고 싶었는데 블로그가 펑 터지는 바람에 못 읽었던 김영하 작가의 마지막 글은, 인터넷의 어마어마한 반응에 환멸을 느끼고 혹은 기가 빨려 힘이 다 떨어져서 인터넷을 접는 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그냥 안타까웠습니다. 그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건,  마지막 글에서 최고은 작가님을 언급한 부분 (병에 대한 언급이며 우울증 가능성 운운 이야기..)이 폭풍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분명히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분노를 표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이 왜 그렇게 분노했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적정되었는데 (나 또 뭔가 제대로 이해 못한거 아닐까? 뭘 놓쳤나? 역시 나는 복잡미묘한 사회속의 인간관계를 제대로 파악 못하는가? 등등..;;) 혼자 고민해봐야 결론이 없어서...음...;;

 

 저는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굶어죽을 수 있는가'. 작가들이 제대로 생계를 유지할 만한 수입 조차 벌기 힘든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굶어죽을 수 있는가. 애초에 이 분의 사건이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킨건 사인이 '아사'라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했기 때문 아니었나요. (아닌가요;; 저는 그래서 너무 충격을 먹었는데..) 그런데 아사는 그렇게 간단한게 아닙니다. 건강이 극도로 피폐해져서 생에 대한 희망이 서서히 소멸해가는 상황에서, 타인에게 도움을 청할만한 정신적 사고회로 자체가 차단되어 버리고, 생에 대한 의지와 그에 따른 수면욕 성욕 식욕 등이 거의 소멸이 된 극심한 우울증(이 단어가 개인적인 나약함과 의지력 부족 등을 상징하는 것 같아 그토록 진저리나게 싫으시면, 그냥 삶에 대한 회의...생에 대한 환멸.. 등의 문학적 용어로 이해하셔도 좋습니다.)이 덮치지 않으면, 적어도 그 나이대의 사람이  '아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듀게의 글 중 어느 것도 최고은 작가님의 직접적인 사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어서 (전 듀게에서만 이 사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접해서..;;) 뭔가 더 꼬치꼬치 캐는 것도 천벌 받는 짓인 것 같고,  그냥 닥치고 고인을 애도하는 것 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여 궁금증은 억누른 채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김영하 작가님이 갑상선 항진증이나 그 전후 사정에 대해 조금이나마 언급을 하셔서,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아..그랬다면 이해가 간다...끄덕끄덕 했던겁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마지막 글에 언급을 한 것 때문에 폭풍으로 까이시길래 '으잉? 그런 부분은 아예 언급을 하면 안되는건가???' 하고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최고은 작가님의 이야기 자체를 또 언급하는 것이 도무지 용납이 안되는 상황이었던가요? 아니면 최작가님에 대한 언급은 상관 없지만, 그게 꼭 그런 식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왜 욕을 보이는건지 잘 모르지만, 그렇게 느끼신 분이 있으시니까 분명 그런 면이 있겠지요...) 방식으로 언급해야 했나..하는 무신경함에 대한 분노인가요. 아니면 그런 이야기가 거론되면 최고은 작가님의 안타까운 마지막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왜 많은 분들이 그 부분에 그렇게 발끈 하신건가요. 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좀 걱정도 됩니다. 동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멍청하고 둔해서 동감을 잘 못하고 있는건지 싶어서.. 

 

 

그럼에도 분노를 표하시는 분들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제도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을 보면 이 사건에 한탄하시는 모든 분들 역시 이 사건을 완전히 뭍어두고 싶은 것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제도적인 변화가 생기길 바라시고 계시지요. (이건 저도 정말 강렬하게 바랍니다...전 영화도 좋아하고, 꼴랑 한달 되었지만 소설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창작자분들이 좀 더 좋은 상황에서 작품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돈 다 내고 작품들을 사서 즐기는 일 밖에 없으니, 국가나 사회적으로 뭔가 추가적인 제도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거든요. 프랑스의 무슨 제도를 어떤 분이 언급하셨던데, 그 제도도 좀 찾아보려고요..) 그러려면 최고은 작가의 죽음과 그 이전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저는 모르는..) 이념논쟁이나 작가론 논쟁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더군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또 궁금했습니다. 최고은 작가님 죽음 전후 사정도 그렇지만, 왜 '영화제작사들이 돈을 제 때 지급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났다'며 공분에 찬 글은 안 나오는거죠.  (음...; 전 듀게에서밖에 안 놀아서 어쩌면 이글루스나 다른 곳들을 뒤지면 분명히 관련 글들이 나올지도 몰라요. 윽..뒤져봐야 할 듯;;) 사실 최고은 작가님 상황은, 재능도 있는 작가가 불합리한 제도권에서 완전히 배제 되었기 때문에 생긴 상황과는 거리가 멀지요. 그녀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제도권에서도 제대로 인정 받았으며 작품도 많이 한 작가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작업에 대한 댓가를 '갑'이 제때 지불하지 못하여, 그러니까 시나리오 대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최초의 사건이 전해질 때, 혹은 누군가가 '굶어죽기 전에 돈을 벌기 위해 허드렛일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네요..'하고 오해를 할 때 '일 안하게 아니고, 일 했는데 댓가를 못 받은거임..' 하는 식으로 정보가 전달 될 때 때면 제대로 논의되는 것을 못 봤습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파고 드는 글은 못 본 것 같아요. (역시 듀게에서만;; 다른 곳에서는 분명 언급이 되었을테죠...)

 

하지만 예술혼이 문제냐 먹고사니즘이 문제냐 부터 시작해서 주류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환멸등에 까지 이야기가 확대되기 이전에, 영화판에서 돈이 굴러가는 제도에 대한 미시적인 언급과, 그것에 대한 분노가 먼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이 전자 보다는 그나마 고치기 쉬우니까요. 이 전부터 계속 논의되어 왔던 내용일지라도, 지금 같이 '시체주변에 몰려든 까마귀' 같은 , 저 같은 아해들도 득시글한 지금 같은 때가 저런 내용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구체적으로 논의해나가는 최고의 타이밍이 아닌가 싶은데....오히려 이런 문제는 언급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렇죠. 너무 복잡해서 말을 꺼내기 힘들어서? 아니면 너무 지쳐서? 왠지 후자 같아서 안타까운데....

 

 얇팍하게 말하면, 이번주 씨네21이나 한겨레21에서는 이 사건을 과연 어떤 범위의 관점에서 어떻게 말할까 하는 것이 굉장히 궁금하다는겁니다. 전 미시적인 부분부터 제대로 까대고 분석해줬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야 구체적인 것을 하나 둘 고치기 수월하고, 그렇게 우선 급한 불 부터 좀 끄고, 그 후 더 큰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꼭 선후관계가 없어도 좋습니다만, 거시적인 이야기도 의미가 있고 좋지만 최고은작가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미시적인 시스템은 확실히 고쳤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화력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이 일 하면 그에 대한 댓가라도 제때 받을 수 있게 확실한 법규를 마련 하고...영화제작 시스템상 이게 진정으로 잘  안 된다면, 정부 돈을 들여서라도 보조 시스템을 좀 만들던가...그러려면 최고은 작가가 겪은 상황이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그 전후 사정부터 세심하게 구체적으로 다 밝혀내는게 급선무고요. 어쩌면 영화판에 계시는 분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다 아시는 이야기일테지만..그럼 그걸 우리들한테 (그러니까 유권자들에게;;) 좀 알려줬으면 싶은겁니다. 지금까지 주구장창 알려왔는데 우리들이 관심을 안가졌을테지만 (그랬을듯 ㅠㅠ) 지금이라도 치졸하고 센세이셔널한 관심이라도 가지고 있는 지금이라도, 다시 좀 알려주세요. 그 판이 얼마나 X같이 돌아가나. 그래야 투표든 인터넷에 잡글 하나든 정치인 트위터나 홈페이지에 분노의 도배질이든 뭐든 해서라도 정치인들도 움직이게 만들고 그래서 제도적으로 뭔가 개선이 시작되도록 힘이라도 보탤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부 세금으로 뭔가 샤샤샥... (쓰다 보니 정부 욕은 죽도록 하지만 정부에게 바라는 것도 참 많은 우리들입니다. 그러니까 우선 세금부터 제대로 내고, 세금횡령 하는 녀석들 보면 '비법전수좀...'  부러워하지 말고, 폭풍 비난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네들이 떼먹은 세금 모아서 이런 일에 대한 대비책을 하나 둘 마련해야 하니까.....물론 정부가 세금집행을 X같이 하고 있으면 그것도 가열차게 까고요...)

 

아무튼 결론은, 김영하 작가님의 마지막 글을 읽었고, 그 감상은, '지치셨군. 이런 식으로 분노에 찬 대중의 관심이 온통 집중이 된 상황에서의 인터넷 논쟁은, 제대로 된 인터넷 논쟁 자체가 처음인 분에게는 판이 지나치게 컸어...그것도 제자의 죽음이 얽혀있고....' 이 정도였다는겁니다. 기분 나쁘거나 불쾌하게 읽히지는 않았어요. 그냥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 분의 마지막에 대한 소조님의 트위터 글(이라고 여기 펌질된 글)도 동감이었고요.

 

그런데 살아남는게 강한건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보수적인 사고방식인가요....

 

 

 

2.

 

마르크스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말은, 흔히 시스템에 대한 대중들의 정당한 비판과 분노를 잠재울 목적으로 종교가 악용되어 쓰이기 때문에 종교은 잠깐은 고통을 완화하고 환상의 세계로 도피시켜주지만 결국 인생을 파멸시키는 아편에 비유할 수 있다....이런 식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본론 1권은 읽긴 했는데,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졸면서 읽었어서 (--;;;) 저 문장은 다른 분들의 글에서 저런 식으로 인용되는 것 만 보고 그냥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말을 할 때, 종교는 '인생의 고통을 감소시키고, 인생을 좀 더 견딜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편이라고 (그러니까 인생을 망치는 중독성 마약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고통을 더는 필요악인 모르핀이라는 의미에서...) 언급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어디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읽을 때 '헉? 진짜임?' 하고 놀랐던 기억만 남아 있어요.

 

아담스미스의 유명한  '보이지않는 손'이라는 용어도, 그의 책 <국부론>에 달랑 한번인가 두번인가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마르크스 이론에 X무식한 인간의 질문입니다;;   '종교는 아편'이라는 마르크스의 말은,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가요. 자본론 속에 있는 문장인가요? 아니면 그의 다른 책이나 다른 다른 글에서? 그리고 전후 맥락을 고려할 때, 보통 늘 쓰이는 그 맥락이 맞는거죠? (그러니까 종교는 안 좋은 녀석이다...현실을 직시하고 사람들이 단결하게 하는 대신 환상의 세계속에서 정신승리나 정신위안을 찾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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