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이 대놓고 "다음 시즌은 '제국의 역습' 시즌이다!" 라는 식으로 끝났었고 실제로 그렇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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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습니다. 애들은 거들 뿐 이건 어디까지나 아저씨들 이야기.)



 - 시즌 1 피날레에서 흑화된 코브라 카이 단원들이 정신 못 차리고 헤매는 가운데 조니는 그래도 바르게 살아 보려고 노력합니다만. 애초에 시즌 1에서 본인이 잘못 뿌려 놓은 씨앗의 댓가를 아주 혹독하게 치르네요.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어차피 해피엔딩으로 끝날 드라마라는 걸 생각해도 너무 격하게 가혹해서. ㄷㄷ

 처음에 말했듯이 이번 시즌은 '제국의 역습' 역할이고, 그렇다는 것은 시즌 내내 시청자들을 고통받게 할 계획이란 얘기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시즌 1 대비 스트레스도 많고 재미도 덜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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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카라데를 시작하는 일빠 다니엘씨.)



 - 다니엘의 '미야기도' 찬양은 저번 시즌보다 오히려 파워업 되어 돌아와서 시즌 2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 ㅠㅜ 아 놔 나 이거 싫다고... 적당히 좀 하고 때려 치우라고 제발. 이라고 생각했지만 뭐... 아무래도 제작자 랄프 마치오님의 진심인 것 같아서 앞으로도 이 부분은 별 기대가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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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건 코미디로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마치오 양반... ㅠㅜ 극중에서 쟈들이 투덜거리는 대사들에 완전 공감되던.)



 - 시즌 1보다도 훨씬 더 애들보다 어른들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그것 자체는 괜찮은데, 앞서 말했듯이 '미야기도'가 제겐 너무 별로이고. 또 이게 밸런스가 안 맞습니다. 

 조니는 말 그대로 생존 투쟁을 벌이면서 개과천선도 하고 명예로운 삶도 추구해야 하고 가족도 봉합해야 하고... 또 뭐보다 얘는 롤모델도 선배도 뭣도 없잖아요. 그래서 보다보면 참 안타깝고 갸륵하고 그런데... 반면에 다니엘은 아무리 봐도 이거 그냥 갑부의 취미 생활이거든요. 아내 대사처럼 '중년의 위기'를 이걸로 극복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암튼 그래서 별 절박함이 안 느껴지는 가운데 미야기도, 밸런스, 평화, 뭐 이런 도닦는 얘기들을 계속 하니 이 쪽 이야기는 별로 재미가 없어요. 심지어 찌질함도 다니엘이 훨 심합니다. =ㅅ=


 이래저래 그냥 조니 원탑으로 가고 다니엘은 조연급으로 빠져야할 드라마 같은데. 아무래도 제작자님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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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봐도 조니보다 한참 못한 찌질 일빠 중년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 우리 청소년 주인공들도 역시 내내 위기만 겪습니다. 오해의 오해의 오해로 괜히 싸우고 미워하고 난리인데 한 번 각잡고 대화 나눠서 털어낼 생각은 아무도 안 하죠. 근데 뭐 맨날 학생들 겪는 입장에서 사실 이건 현실 반영 맞습니다. 그런 껄끄러운 화제로는 절대 대화 안 해요. 적어도 스스로는요. ㅋㅋㅋ 

 그런데 그건 그거고, 암튼 이번 시즌은 모든 캐릭터들의 갈등이 다 증폭되기만 하는 시즌이라 애들 이야기도 많이 깝깝합니다. 시즌 1같은 귀여움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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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껏 샘과 맞짱 뜰 격투녀 캐릭터가 등장했다 했더니만 역할은 완전히 속 터지는 빌런캐...)



 - 그렇게 깝깝 답답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나름 신경을 써서 중간중간 가볍게 풀어지고,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넣어줘서 완급 조절은 잘 해 줍니다. 다만 시즌 피날레쯤 되면 그거 결국 다 산산이 부서지면서 더 나빠질 거라는 걸 알기에 그런 '좋은 변화'들을 볼 때가 오히려 가장 기분 암울하다는 게 함정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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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팔이도 좋지만 2019년에 80년대 청춘물 덕후 청소년들이라니 설정이 좀 과하십니다. ㅋㅋ)



 - 당연히 그렇게 한 시즌 내내 쌓은 떡밥들은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장렬하게 활활 타오르며 아주 끔찍 난감한 결과를 낳습니다만. 마지막 에피소드는 오히려 재밌게 봤어요. 뭔가 완성도에 욕심을 많이 부렸더군요. 특히 초반에 길게 이어지는 개싸움 장면은 이 정도 난투극 연출은 극장용 A급 영화들에도 잘 없지 않나 싶었을 정도. 마지막 비극 후에 이어지는 우울한 장면들도 그동안 쌓아둔 관계나 감정들 같은 걸 잘 활용해서 설득력 있었구요. 이 에피소드를 위해 이전 아홉개 에피소드가 존재했구나... 하는 기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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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부터 끝까지 단 1분 1초도 호감이 가지 않는 참으로 드문 캐릭터)



 - 결론적으로, 마지막이 좋긴 했지만 그래도 제겐 그 빌드업이 너무 길었습니다. 시즌 1은 나중에 생각나면 다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즌 2는 마지막 에피소드 말곤 다시 안 볼 것 같네요. 그리고 뭐, 여기까지 봐 버린 김에 시즌 3도 달립니다. 어차피 완결이 아니라 언제 나올지 모를 시즌 5를 기다려야 하지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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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그대로 정말 다 잃어 버리는 마무리를 맞은 우리 조니 아저씨. 어차피 행복해질 거라지만 넘나 보기 힘든 것... ㅠㅜ)



 + 중간에 조니가 '옛 친구들'을 만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역시나 1편에서 몰려 다니던 패거리들이고 배우들도 그대로 썼더군요. ㅋㅋ 팬서비스 넘나 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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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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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 시즌 1이 영화 1편의 추억팔이였다면 시즌 2는 영화 2편 관련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전 2편을 안 봤지만 플래시백이나 인물들 대사로 친절히 설명해주니 이해에 어려움은 없더군요. 하지만 더 재밌게 보려면 역시 2편도 봤어야 했겠죠. ㅋㅋ 이러다 시즌 계속 나오면 힐러리 스왱크나 윌 스미스 아들도 나오는 건... 하하;



 +++ 아무리 그래도 뭐 일단 계속해서 보고 싶어지는 시리즈인 건 맞구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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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만 믿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들 샘 웃을 일 좀 많이 만들어주시길. ㅠㅜ



 ++++ 어차피 이 시리즈 안 보실 분이라면, 그리고 액션 좋아하신다면



 심심할 때 한 번 보시죠. 나름 꽤 긴 롱테이크도 들어가고, 여러모로 되게 신경써서 만든 장면이더라구요. 괜찮았습니다. ㅋㅋ

 위에서 언급한 시즌 2 마지막 에피소드의 장면이니 안 보신 분들에겐 당연히 스포일러 덩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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