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른 싸이트에서 추천하는 글을 보고 듀게에 입문했습니다.

눈팅 몇달, 무슨 공부하는 기분으로 치룬 등업고시, 그리고 무한 눈팅...

마님께서 첫 아이를 회임하신 이후로 극장에 가 본 일도 없는데

영화 낙서판에 주구장창 눈팅을 하는 이유는,

 

아... 정말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에요.

그분들 글 보는게 너무 즐거워요.

 

 

2.

슬램덩크에 대해선 친구들끼리도 가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H2나 터치는 별로 얘기가 안되요. 한발 더 나아가 러프정도 되면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봐야죠.

 

그런거 있잖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 즐거워지는거.

 

듀게를 비롯해서, 제가 자주 가는 싸이트들에서는

그런게 가능해서 좋아요.

가끔은 그런 사람들 다 모여서 한 판 놀아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3.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하다가, 대출을 좀 더 얹어서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면서,

가장 뿌듯하게 생각한 일이 바로 책장을 산 겁니다.

우리 부부의 책으로 가득찬 책장.

처음엔 마님의 논문관련 책들과 회사에서 받은 자기개발 책들만 꽂혀 있었는데,

 

요즘은 한질 한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다치 만화는 이번에 H2를 사면서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같네요.

(일곱색깔무지개와 크로스로드는 재발간 안하겠죠?)

그리고 슬램덩크, 마스터키튼.

 

풍종호님의 무협소설과 윤현승님의 판타지소설들도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비록 '아빠~아빠~' 하며 절 반기는 아들 덕분에 거의 비닐도 못 뜯고 있지만,

이녀석과 뱃속에 있는 동생녀석이 중학생쯤 되면 같이 읽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4.

글을 쓰다 생각났는데

제가 중학생때 부모님들은 정말 만화를 싫어하셨었죠.

차비를 빼고 하루에 200원씩 받는 용돈을 모아서(편도 4킬로 정도 되는 하교길을 걸어와서 차비도 모아서)

한 권 한 권 만화책을 산 것들을

거의 반기에 한번씩 태우고 싸우기를 반복했었죠.

 

대학생이 되고 알바 한 돈으로 샀던 H2 도

제대하고 나니 사라져버렸더군요.

그런 사태가 나기전에 동생이 러프는 친구집에 대피시켜서, 아마 지금도 보고 있겠군요.

 

 

5.

갑자기 억울해 지네요.

애장판이라니.... 슬램덩크도, H2도, 러프도

전부 그냥 출판본이 있었네요.

지금은 죄다 두꺼워서 읽기 힘든 애장판만 있고!!!

아아아아아아아~~~~악

 

나중에 아들들이랑 만화 읽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험담을 조금 할 듯 하네요.

 

 

 

6.

저는 히까리 같은 스타일의 여성과 연애하고 결혼해서인지

하루까랑 히로랑 이어지길 바랬습니다.

뭐.. 딱히.. 코가상사의 오너 딸이라서 그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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