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있으면 다섯시간만 있으면 아침밥 먹을 시간인데

 

저는 월요일의 압박감을 즐기는 편이에요.

 

아침 집을 나설 때 불어오는 찬바람은 분명 참 저를 설레게 할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제 취향은 말이죠.............

 

밑에 머리 짧은 남자가 좋다는 글도 있지만

 

저는 머리가 짧지 않은 사람을 좋아해본 적이 있어서 말이죠.

 

그 사람은 몸무게는 100키로는 나감직한 완전 산돼지같은 사람이었고

 

머리는 완전 어깨 훨씬 아래까지 내려오는 장발에

 

오토바이 위에 앉아서

 

담배를 피면서

 

썬글라스를 낀 푸둥푸둥한 얼굴의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하늘을 응시하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전 그런 사람을 좋아했던 제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하지만 왠지 그 사람에게 연민같은 것을 느꼈던 것은 후회스럽지 않아요.

 

오다가다 항상 보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가끔 그 사람한테 그 사람 엄마가 큰소리를 내며 혼내기도 했죠.

 

가게 주인집 아들이었어서요.

 

뭐가 좋았을까요?

 

그 장발? 뚱뚱하다는 점? 찌푸린 인상?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 엄마한테 혼나고 있었다는 점?

 

아마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핵심적이었던 요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요.

 

결론은....

 

듀게에 계신 남자분들도 하늘을 자주 봐주시면(단 찌푸린 인상으로) 생길 거예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134
114920 일본어 발음에 관한 갑툭튀한 의문점 [21] eple 2010.10.31 2936
114919 상용 우주관광회사 대박예감 [8] 무비스타 2010.10.31 1873
114918 전 짧은 머리 남자가 좋아요... [24] being 2010.10.31 13259
114917 감회가 새롭다.. 라는 말을 듣고 떠오르는 것.. [3] disorder 2010.10.31 1368
114916 "죄송해요. 게이가 아니어서." [6] 프레데릭 2010.10.31 4775
114915 종신옹!!! 섹드립 최고네요~ [10] 자본주의의돼지 2010.11.01 5536
114914 ⑲ Cazwell - Ice Cream Truck [2] Jekyll 2010.11.01 1207
114913 아악~~~ 과제를 못냈어요.. [9] Serena 2010.11.01 1709
114912 지워져서 아쉬워요 [15] 후시딘 2010.11.01 3453
114911 목에서 소리가 나요 [9] One in a million 2010.11.01 2754
114910 할로윈 데이에는 이태원을 가라. [6] 프레데릭 2010.11.01 4235
114909 누굴 사랑한다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18] 샤유 2010.11.01 2884
114908 집에 내려갔다와서 득템한 것들 : 꽃게 간장게장, 친척집 냉면 [8] 01410 2010.11.01 2897
» 내가 이해할 수 없는(이해하고 싶지 않은) 내 취향 [6] disorder 2010.11.01 2564
114906 네이트온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ㅎㅎ [6] 라인하르트백작 2010.11.01 2973
114905 어둠 그 별빛 [1] 아침엔 인간 2010.11.01 1248
114904 엄마 따라 하게 되는 어휘, 새로 생겨난 공포 [3] exci 2010.11.01 6063
114903 레너드는 사실 [10] 불별 2010.11.01 3260
114902 Saw 3D, Wall Street: Money doesn't sleep (No spoiler) [2] 겨자 2010.11.01 1319
114901 방영중인 웃긴 드라마/ 성장소설 추천받아요 + 뇌물 귀여운 사진 [15] loving_rabbit 2010.11.01 327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