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박은석 팝 칼럼니스트와 손미나 아나운서가 진행했습니다.
KBS 위성방송에 있다가 KBS2로 옮겨 새벽 시간에 방송된 걸로 기억해요.

그러다가 불화가 있었는지 박은석 씨가 하차하고 윤상 씨가 투입됐습니다. 이전에는 락 중심이었는데 월드뮤직도 나오고 해서 락부심에 찌들었던 저의 분노를 사기도 했죠.

그 때는 인터넷이 있긴 했지만 모뎀에서 ADSL로 넘어가던 시절이었고, 수염 거뭇거뭇해지던 사춘기를 맞이하던 시기에 새로운 음악을 접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교 후 가방을 던져놓고 녹화했던 걸 틀어놓고 골방 락커가 되었습니다. 어설프게 기타 치는 척도 해보고요. 물론 문은 닫고 했지요.

특히 밀레니엄 특집으로 매해마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작들을 감상하던 게 있었는데 어설픈 3D를 이용하면서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좋았습니다.

그 때가 제가 음악을 가장 사랑하고 즐겼던 때였던 거 같습니다. 좋은 노래가 있으면 곧장 동네 레코드점으로 달려가 cd도 사고요.

아까 incubus의 nice to know you를 들었는데 어찌나 신이 나던지요.
당시 빌보드 모던락 차트를 점령했던 노래들은 추억이 되었어요.
학교 가서 ratm이 어쩌고 limp bizkit이 어쩌고 korn, slip knot이 어쩌고... 설익은 지식 자랑도 친구들에게 해보고요. 그 때는 왜 그렇게 하드코어한 음악이 유행했을까요?

그 때가 불현듯 그립네요.
이 노래는 어디서 누구와 들었지 하는 게 떠오를 때마다 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5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8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new 산호초2010 2024.04.26 26
126074 한화 이글스는 new daviddain 2024.04.26 38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new ND 2024.04.26 140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new catgotmy 2024.04.26 130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4.25 288
126070 에피소드 #86 [2] Lunagazer 2024.04.25 46
126069 프레임드 #776 [2] Lunagazer 2024.04.25 45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1] update soboo 2024.04.25 607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2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81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update 상수 2024.04.25 263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update Sonny 2024.04.25 1056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20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90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309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74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57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207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92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