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내용 있음)

2014.04.21 19:39

달빛처럼 조회 수:4466

수많은 실화 영화가 있었고 성범죄를 다룬 영화가 있었지만 이렇게 보는내내 사람 목을 조금씩 조여오는 영화는 처음이였습니다.

사건이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게 아니라 주인공의 현재와 사건이 있었던 과거를 계속 오고 가기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 등장인물중 동윤이 아버지(편의점 김사장)와 경찰이 가장 무서웠어요.

 

동윤이도 분명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지만 결국 그날로 인해 공범이 됩니다. 아버지라는 인간은 그 지옥같은 광경을 보고도 자신의 아들만 데리고 나가 버리죠.

 

한공주가 그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지만 그 무리중 한명은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임을 이용해 그 전화를 아주 쉽게 무력화 시킵니다.

그리고 한공주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때 앞에 있던 경찰이 이게 무슨 동네 망신이냐는 말을 내뱉죠.

 

그리고 마지막에 파출소 소장이라는 인간은 한공주를 부르고 동윤이의 탄원서를 내밉니다. 동윤이 아버지라는 괴물이 저에게 한방 먹이는 순간이였죠. 이 영화에서 파출소 소장이 계속 나왔던건 이 한 장면을 위해서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은 학교 폭력 피해자고 그 가해자는 경찰의 아들인데 결국 그들의 아버지는 시간이 흘러 동네 파출소 소장 하나쯤은 마음대로 움직일수 있는 한패가 되어 버린거죠.

 

 

보통 영화를 보고 나면 흔한 말로 이 영화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데 쉽게 이 말은 못 꺼내겠습니다. 영화가 너무 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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