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이창동 장관 취임사

2014.04.27 04:01

해물손칼국수 조회 수:5404

2003년에 이창동 감독이 장관으로 임명된 뒤 쓴 취임사 입니다.
http://www.mcst.go.kr/usr/context/dataCourt/minAddressView.jsp?pSeq=370
이 글은 2003년 3월 13일에 작성되었고, 글의 앞부분에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

한 가지 밝히자면, 저는 '역시 노무현 때는 달랐어' 류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위의 글을 소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거철을 맞아 은근슬쩍 야당을 띄우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장관으로서 이창동 감독이 잘 했는지도 전혀 모릅니다. 그저, 정부 조직의 문화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어느 유명인의 생각으로서 소개하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읽고 있으면 단어 몇 개만 고쳐서 세월호 사고에 관한 칼럼으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이 11년 전에 비해 달라진 것도 나아진 것도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되고요.

조폭과 같이 일반사회와 격리되어 있는 조직은 자기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다, 오늘날 행정문화 속에 권위주의적인 독특한 문화와 관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행정부와 일반국민과의 거리를 증명하고 있다는 말이 저에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의 희생자 분들과 지금의 희생자 분들 모두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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