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2014.04.28 22:45

로이배티 조회 수:1701

- 먼저 지난 번에 빼먹은 에피소드 얘길 간단하게 하구요.


1. 장율과 규영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참 지났음에도 굳이 지난 에피소드 얘길 꺼내는 건 이 에피소드 때문이죠. 간단히 말해서 정말 웃기고 귀여운 이야기였네요. 대놓고 두 사람의 한국형 멜로 드라마였는데 장기하의 기대 이상의 열연과 원래부터 잘 했던 김단율군의 영혼을 불사르는(ㅋㅋ) 연기 덕에 웃기면서도 기이하게 애틋한 분위기를 유지해서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둘의 사이를 갈라 놓는 악당 김도상의 열연도 역시. ㅋㅋㅋ


2. 노송의 캡틴 아메리카 이야기는 많이 오골오골하고 난감했습니다만. 노송과 캡틴 아메리카 복장 사이의 '끌림' 표현 때문에 그래도 많이 웃었습니다. 둘이 마주칠 때마다 은은하게 장엄한 음악이 깔리면서 노송이 옷을 입어 버리는 설정이었는데, 마지막에 병원에서 '날 죽일 셈이냐!'며 도망치는 노송이 웃겨서요. ㅋ



- 오늘 에피소드는 민혁vs수영 이야기와 수동의 멸망 대비 이야기였는데요.


1. 민혁과 수영의 사랑 싸움(?) 에피소드는 감자별 후반부터 갑자기 부각된 둘의 앙숙 관계의 피날레 성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랍에서 5만원짜리 100장을 꺼내서 뭉쳐 던지는 장면이 말이 될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두 인물의 성격이 잘 살면서 웃기고 훈훈하게 볼 수 있었던 괜찮은 에피소드였어요. 특히 수영이 오빠의 호의를 깨닫고 고민하는 장면이 맘에 들었구요. 다만 마무리가... -_-;;; 둘이 마주보고 100만원 뭉치 집어 던지며 고함치는 것까진 좋았는데. 두 배우가 복잡 미묘한 표정 연기로 분위기 잘 살려주고 있었구만 쓸 데 없는 속마음 나레이션으로 살짝 깨게 만들더니 막판 하트 그리기로 감흥을 산산조각 내 버리네요. orz 정말 진지하게 작가분들 센스에 절망했습니다. 이래서야 어디 마무리 제대로 하겠나요.


고경표의 눈 밑 무언가(?)가 드디어 사라져서 참 반가웠습니다.


2. 수동의 세계 멸망 이야기는 그냥 노수동 이야기였습니다. 이 양반 캐릭터야 이제 워낙 확고하니까요. ㅋ

그런데 이게 아무리 봐도 '노아'의 패러디(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네요. 어쨌거나 성서의 이야기이니;) 비슷하게 만들어진 이야기 같은데. 그게 결국 물 이야기이다 보니 극중에선 배도 물도 안 나왔지만 보면서 괜히 살짝 불편했습니다. 설마 미리 배 관련으로 찍었다가 내용 고쳐서 재촬영한 건 아니었겠죠;

암튼 '이러다 감자별 떨어지기도 전에 니가 먼저 죽겠다'는 대사에 웃었습니다. 노수동은 정말 그럴 캐릭터죠. 죽을 병 걸릴까봐 걱정하느라 스트레스로 세상 하직하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드디어 결말에 대한 떡밥이 제시되었습니다. 감자별 궤도 이탈. 이제 '모두 다 죽고 해피엔딩'이라는 사람들의 예상(?)도 마냥 상상은 아닙니다!! <-



+ 내일 이야기 예고를 보니 '드디어' 오이사가 준혁을 압박하기 시작하네요. 하필 그 때 상황이 준혁-민혁-진아가 함께 있는 상황인 걸로 봐선 민혁의 연애 감정도 되살아날 것 같고. 암튼 뭐 이제 12회 남았으니 진도 나가야죠. 나갈 수 밖에 없죠;;


++ 그리고 내일의 카메오는 추억의 김간호사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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