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ge, the anarchy 개봉 (스포일러), 잡담

2014.07.22 15:34

겨자 조회 수:1447


1. 김지운 감독의 첫번째 할리웃 진출작 "라스트 스탠딩"이 넷플릭스에 올라왔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제 친구는 이 작품의 개봉시기(2013)가 나빴다고 하더군요. 이때가 바로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2012) 이후인지라, 총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감정이 일시적으로 나쁠 때였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설국열차"는 좀 다를 지도 모르겠다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 중 하나가 사회적 불평등인지라 뉴욕타임즈에서 리뷰를 강하게 밀어줬고, 오바마 정부가 현재 미는 정치적 프레이밍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근처 극장에서는 이미 철수 분위기. 좀 아쉽군요. 


2. 올해 Purge the Anarchy가 개봉됐습니다. Purge 1편은 리뷰는 나빴지만 돈은 많이 벌었다고 하더군요. 근데요 1편에서 아버지가 죽는 거 알고 계십니까? 죽는다구요. 아버지 역은 에단 호크구요. 그리고 어머니와 애들은 살아남아요. 아니! 미국 영화에서 아이는 좀처럼 죽지 않는다 하더니만, 아버지는 죽어도 된단 말이예요? 아, 아시안 남자도 죽어요. 그리고 이 1편 영화에서 아들과 딸이 얼마나 짜증나게 나오는지 아세요? 정말 기가 막히다고요. 아들은 허락받지 않고 집안 보호시설을 해제하고 딸은 부모에게 틱틱 거리면서 아버지 보란듯이 남자친구와 사귀죠. 부모가 하지 말란 건 다 한다구요. 그뿐이 아니예요. 딸의 남자친구는 아버지를 죽이려고 합니다. 


에단 호크의 상대역 아내로 나오는 여자는 Lena Headley예요. 예쁘고 짜임새 있는 얼굴을 가져서 인상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Game of Throne의 세르세이더군요! 


Purge 1편이 돈 많이 번 이유는 충분히 알 것 같아요. 교외에 사는 미국인들의 모든 공포의 총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안듣는 아들. 반항하는 딸. 부유함을 질투하는 이웃. 집밖을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도 총에 맞을 수 있는 치안. 이번 영화도 투자금에 비해선 충분히 돈을 벌어올 것 같네요. Purge the Anarchy는 현재 rotten tomato에서 54%를 받았습니다. 


3. 이미 종영된 미국 드라마 "Lie to me"를 띄엄띄엄 보고 있어요. 팀 로스라는 사람이 주인공 역할을 연기하더군요. 영국 남자인데, 엉성한 외모로 섹시한 척 해요. 이 드라마 보고 사람 표정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런다고 해서 제가 고통과 조롱, 비웃음과 회피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237
126222 비트코인이 망할 것 같습니다 [4] new catgotmy 2024.05.16 145
126221 [넷플] 도쿄 MER 7화 보다 접으면서.. [1] new 가라 2024.05.16 66
126220 [넷플릭스바낭] 나름 신작 & 화제작 & 흥행작이네요. '프레디의 피자가게' 잡담입니다 [1] 로이배티 2024.05.16 152
126219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아담 드라이버 - 메갈로폴리스 티저 예고편 [1] 상수 2024.05.15 143
126218 삼식이 삼촌을 5화까지 다 봤는데 <유스포> [3] update 라인하르트012 2024.05.15 301
126217 '꿈처럼 영원할 우리의 시절', [로봇 드림]을 영화관에서 두번 보았어요. jeremy 2024.05.15 103
126216 프레임드 #796 [2] Lunagazer 2024.05.15 48
126215 술과 모임, 허세 catgotmy 2024.05.15 113
126214 몬스터버스에서의 인간의 기술력 [2] 돌도끼 2024.05.15 139
126213 [왓챠바낭] 짧게 쓰기 도전! J-스릴러의 전형, '유리고코로'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5.15 151
126212 프레임드 #795 [2] Lunagazer 2024.05.14 44
126211 그린데이 Dookie(1994) catgotmy 2024.05.14 89
126210 에스파 선공개곡 Supernova 뮤직비디오 상수 2024.05.14 130
126209 매콤이라 쓰고 핫이라고 해야한다, 신기루를 인터넷에 구현하려는 노력들(오픈 AI), 상수 2024.05.14 147
12620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4.05.14 415
126207 <혹성탈출:새로운 시대> 줄거리 요약 짤 (스포) 스누피커피 2024.05.14 246
126206 (정보) CGV아트하우스 [에릭 로메르 감독전]을 하네요 [4] jeremy 2024.05.13 201
126205 [넷플릭스바낭] 태국산 월세 호러... 인 줄 알았던 '집을 빌려 드립니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5.13 334
126204 에피소드 #89 [2] Lunagazer 2024.05.13 44
126203 프레임드 #794 [4] Lunagazer 2024.05.13 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