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다이어리, 군도

2014.07.24 14:01

우디와버즈 조회 수:1368


1. 논픽션 다이어리


상영관이 얼마 없어 사는 곳에서 멀리까지 가서 보았습니다. 보실 분은 빨리 챙겨 보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최근 다큐멘터리의 흐름과는 조금 궤를 달리 하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일단 호흡이 길어요. 인터뷰도 길고, 자료화면도 길고, 중간 중간 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도 길고. 이건 단점이 아니고 장점입니다. 인터뷰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살펴보게 되고 신뢰감도 생기고.

마이클 무어 이후 근 10년간 다큐가 파운드 푸티지 인지, 파운드 푸티지가 다큐인지 내 꺼인듯 

니 꺼 아닌 내 꺼 같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작년에 부천에서 보고 반한 액트 오브 킬링, 박찬경의 만신과 더불어 투썸즈업!




1994~5년 - 지존파와 삼풍백화점, 성수대교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까지 이어지는 사건사고와 정부의 대응은 20년이 지나도 그대로...



2. 군도 


저는 적당히 헐렁하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레퍼런스 삼은 영화는 많이 떠오르지만 배우들 개성도 좋았고, 경쾌했어요. 흐름이 끊기고 동선이 엉키며 툭툭 잘라먹은 듯한 느낌은

아쉽죠. 인물을 잘라내던지 2~3부작으로 만들던지 하는 기획도 좋지 않았을까 해요. 듀나님은 미니시리즈가 어땠을까 했지만, 그러면 

이 정도의 배우를 잡아 놓긴 쉽지 않을테고. 반지의 제왕처럼 큰 적(강동원)을 두고 화적들이 점점 치고 올라가는..


어쨋든 강동원의 그 장면은 참 좋더군요. 한번 만져보고 싶었어요(읭?).


윤종빈 감독은 레퍼런스로 삼은 영화에 한국적 특성을 잘 덮어놓는 재주가 있는 거 같아요.

범죄와의 전쟁도 대부부터 이어진 갱스터 영화에 고추장맛을 올려 놓았고, 이번에도 타란티노식 웨스턴에 조선먼지를 올려 놓구요.





네임드니 사과니 소란스러운데, 

그냥 주저리 주저리 게시판에 글 하나 더 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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