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의 총통각하

2014.08.03 15:54

스위트블랙 조회 수:1032

오랜 시간을 잡아먹은 소설이었습니다. 2012년에 사서 쭉 책장에만 

보관되어 있다가 2014년 8월이 되어서야 겨우 읽어보기 시작했군요.

무려 작가 사인까지 들어있는데. 

이야기 구조가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나름 SF도 조금은 읽어봤다고 

자부했는데도 이야기 방식을 따라가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참 유쾌하고 통렬한 글입니다.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작정하고

까내리겠다는 글을, 소설로 풀어나간 것을 본 적이 드물어서요.


총 열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단편집입니다. 대부분의 코메디와 

인물 군상을 다루는 방식을 보자니, 그 재치와 입담, 영리함이 부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이 단편들은 모두 지향하는 바가 한가지인데 총통각하인 MB를 까자!입니다.

그걸 지금 읽고 있자니 그 폐해가 가슴을 칩니다. MB가 조성해놓은 오염의

해악이 지금 진가를 발휘한다고나 할까요.

다른 책도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고정 독자층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작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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