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바낭) 주말 오후

2014.08.03 16:50

그냥저냥 조회 수:1468

집을 나설 때만 해도 하늘이 어두워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간간히 내리는 비때문에 선선하니 좋아요. 온통 눅눅한 비냄새는 별로이나.

가방에는 애인님에게 선물로 바칠, 주말 농장에서 갓 따낸 옥수수가 한 가득이고요.
한가한 버스 안에서 구리볼(흰 앙금으로 만든 과자)를 하나 입에 넣고 창밖 풍경을 보니 와, 비에 산이 짙푸르게 변신 했어요.
구리볼을 야금야금 먹고 있으니 소풍가는 기분이에요
비오는 주말이라 도로도 안 막히고
옆자리 커플의 알콩달콩 모습도 귀엽고.

저도 좀 이따 애인님 만나면 일단 선물부터 진상하고, 따뜻한 순댓국을 나눠먹을겁니다.

:) 행복한 주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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