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7 12:02
듀게서 별로라는 평을 많이 읽고 워낙 기대치를 낮추고 가서인가...
되게 재밌었어요.
전 에필로그도 좋았고 음악도 특히 좋아서 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있었네요.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별로 아쉬울 건 없는 소품이었어요.
이런 한국영화를 보다니 영화관객으로서는 좋은 시대에 살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생각이 들었던 게 박찬욱의 박쥐를 봤을 때도 그랬었는데
초능력자 쪽이 좀 더 제 취향이네요.
근데 이 영화에서 강동원이 말입니다, 싸이코 패스처럼 사람들을 갖고 놀다가
아무렇게나 막 죽여대는데 그걸 다 고수 탓하잖아요
지가 살기위해서 그랬다나? 너 때문이라나 뭐라나?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고수한테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지 승질에 그냥 마구잡이로 죽여댄 거 잖아요.
근데 강동원의 이런 말에 수긍하는 관객도 있잖아요.
사람은 역시 잘생기면 설득력있는 건가 싶었어요.
그리고 고수는 주변사람이 죽었고 자기만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그러면 모른척하는 게 나쁜 거고 고수의 행동은 칭송받을만 한 거죠
안 그래도 무관심이 무서운 세상인데...
민폐의 원인은 모두 강동원 아닙니까...
고수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한편도 제대로 본 게 없는데
이 영화에서는 인간적으로 재밌게 나온 거 같네요
강동원도 좋은 의미로 괴물같이 나오더군요
뭐 매력적인 악당이었습니다.
2010.11.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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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비주얼만으로는 견디기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