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2 01:39
며칠전에 어머니가 살이 지나치게 빠지시는데 병원을 안가신다고 글을 올렸었어요.
일단 집 가까운곳에 예약먼저 잡아두고 전날 집에 와서 어머니를 설득시켰습니다.
거부반응이 먼저 나오셨긴 하지만 결국 다음주에 가시기로 했어요.
그런데 또 모르죠..다른 핑계를 대고 약속을 잡으실지도..새끼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했건만..부질없는 것.
집에 와서 보니 어머니 상태가 말이 아니셨어요.
정말 앙상하더라고요.기아수준...살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 있잖아요. 팔과 다리의 관절맞닿는 부분만 볼록 튀어 나오는거..그렇게 보였어요. 그냥 가죽껍데기만 들러붙은 해골의 움직임...
이게 꼭 어떤 병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더라고요.
일단 몇년전 생긴 목 디스크가 정말정말 심해지셨답니다.
거의 모든 목경추들이 다 망가진 상태래요. 매일매일 울면서 부대끼기를 반복..지금은 통증외과를 다니시면서 신경치료를 하신다고 하네요.수술은 최후의 보류...
신경치료를 하면 그날만 좋대요.그러나 몇개월이 지나도 큰 차도가 없어서 어떻게 할지 걱정하는 과정이었어요.
도대체 목디스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어떤 도움이 될수 있을지..
몸이 피폐하니 정신도 만신창이가 된 어머니는 한껏 날카로워진 성격을 일터에서 뿜어내시는 중이었어요.
들어보니 아주 소소한 것들에도 정말 이성을 잃고 화를 내며 퍼붓는것 같더라고요.
현재 기관의 장으로 계신데 그 자리에서 미친사람처럼 작은일에도 윽박지르고 사람을 아주 난도질하는 중이신것 같아 무슨 큰일이 날것 같아 걱정입니다.
내가 당신때문에 죽어간다고!!가 단골 레파토리인것 같아요..
어머니는 자신이 신경쇠약이고 그래서 좀 과도하게 히스테리를 뿜어내시는건 인정하시면서도 그런 행위를 거두고 좀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은 못하시는것 같았어요..그러다 정말 큰일날라..
너무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어서 이걸 도대체 어디서 부터 풀어야 어머니를 구원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이러다 어느날 갑자기 픽스러져 세상을 떠나셔도 이상하지 않는 지경...
2014.11.22 01:52
2014.11.22 02:08
2014.11.22 02:08
2014.11.22 08:19
좀 강하게 나가셔야해요..글만 읽어선 안 좋은 생각이 먼저 드네요.
2014.11.22 22:48
ㅠㅠ 목의 통증부터 잡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운동을 병행하면서 자세부터 교정하셔야할텐데요...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치료방법을 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2014.11.23 07:32
기관의 장으로 아래사람에게 그렇게 히스테리를 쏟아내는건 분명 문제가 심각합니다. 상급자니까 히스테리를 쏟아낼수라도 있는거죠, 그 아래사람은 스트레스로 정신과를 다닐지도 모르는일 아닐까요. 모친이 걱정되신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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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데 마음이 어찌 아프지 않을 수 있겠어요.
아직 조직에 몸담고 일을 하실정도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연세가 많으신 분은 아니신듯 하네요.
산적한 문제들중 하나씩 극복해 나가다 보면 뒤에 까마득해 보이던 것들이 언젠가는 가늠이 될 수 있으실거에요.
어머님께 당신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이라고 진심을 다해서 매달려봐야죠.
어무이하고 더 오래 같이 즐겁게 나누고 싶은 시간을 허락해 달라고 기회를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