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여행 계획...불화2

2014.11.27 00:14

CsOAEA 조회 수:4334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친구와 여행 준비하다가 불화가 있었다고 썼던 사람입니다. 친구가 이번에 해외를 처음 나가고 6일 중 2틀을 혼자 다니겠다고 하니 여행이 취소될 뻔했던..

그때 문제는 제가 먼저 개인 일정을 하루로 조정하면서 순조롭게 끝났습니다만... 오늘 또 다른 문제가 터졌습니다. 갑자기 일본은 방사능이 심해서 가기가 좀 그렇다는 겁니다. 이미 합의하에 비행기표랑 숙소까지 예약했고, 저 일본 여행 책까지 샀는데... 반면 친구는 처음이라는 핑계로 지금까지 준비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홍콩 계획으로 다시 짜고 있는데요. 저는 슬슬 친구의 변덕이 짜증나서 여행에 대한 기대 보다도 스트레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제 친구가 위생이라든지 절약이라든지 하는 면에서는 자기 주관이 확실한데 먹는 거 노는 거 등에 있어서는 좀 결정 장애가 있는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밥먹으러 같이 가면 제가 고를 때까지 기달렸다가 나도 그거 먹을래 해왔고 아니면 그냥 제가 정해주는 메뉴를 먹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여행 계획 때도 뭔가 주도적으로 뭘 하자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 계획하고 이렇게 해도 되겠느냐 컨펌 받고 진행하는데 갑자기 말 바꾸는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난번에는 숙소 정보 다 보여주고 예약까지 했는데 바꾸자고 해서 짜증이 났고요.

지금까지 해약한거 수수료 안 뗄지 걱정입니다. 땅파서 돈나오는 것도 아니고.

점점 친구가 싫어질려고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요. 이건 뭐 리프레시 휴가가 아니라 지옥같은 휴가가 될 거 같은 느낌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무난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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