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정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말 많던 정명훈의 연봉

프랑스에선 시향의 1/3만 주고 쓴다고 하더군요

목수정씨가 라디오 필 프랑스 관계자에게 확인했답니다








정명훈을 둘러싼 세간의 몇가지 오해에 대하여. 
그가 현재 서울시향과 동시에 일하고 있는 라디오 프랑스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내용 + 전 시향단원들 증언.

1.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정명훈의 연봉은 21억이며, 진은숙 등의 주장에 의하면 다른 나라의 오케스트라에 가면 더 받으시는 분이다? :
그가 현재 서울시향과 동시에 상임으로 일하고 있는(2000년부터)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에서 그의 지금 연봉은 시향의 1/3수준임. 정명훈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자는 아니며,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지휘자들중 한 사람일 뿐. 그리고 라디오 프랑스에서는 정확하게 그의 국제적 지명도에 맞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음.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정명훈의 라디오 프랑스에서의 임기는 내년 상반기로 종료됨. 이렇게 많은 돈을 서울시향에서 받는 다는 사실을 안 라디오프랑스 관계자, 매우 놀람. 

2. 서울시향에서 정명훈이 매년 단원의 5%를 잘라왔고,인사권을 비롯하여 전권을 휘두르지만, 이것은 모든 세계의 교향악단의 예술감독들이 갖는 권한이다? : 라디오프랑스에서 정명훈은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음. 라디오 프랑스에서 단원을 새로 위촉할 때는, 콩쿠르를 통해서 하며, 12명의 심사위원이 있는데, 지휘자는 그중 한 명일 뿐. 나머지는 심사위원은 단원들. 따라서 지휘자가 원하지 않는 단원이 뽑힐 수 있음. 한번 뽑힌 단원을 해임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지휘자에게 해임의 권리는 없음. 정명훈은 서울시향에서 노조를 없앴지만, 라디오 프랑스에는 3개의 노조가 있음. 단원들은, 다음 시즌의 레파토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비롯하여, 음악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지휘자와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짐. (정명훈이 시향에서 75명을 해고했다는 얘기를 들은 이 관계자, 펄쩍 뜀)

3. 자신에게 다른 지휘 의뢰가 들어왔다는 이유로, 이미 예매가 진행중인 공연스케줄을 취소한 정명훈. 마에스트로 정도 되면 그럴 수도 있다? :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 만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정명훈이 그랬다면... 용서받을 수 없을 것. 아니, 결코 그럴 수 없음. 

4. 정명훈은 매번 자기 공연 때면, 외국에서 10-15여명의 연주자들을 데려와 투입하고, 공연이 끝나면 데려간다. 이런 것은 관례이다? : 만일 그것이 서울시향의 음악정책이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그렇게 해서 만들어내는 음악이, 과연 서울시향의 음악이라 말할 수 있으며,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을 매번 하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예산의 사용이라 할 수 있는지? 

5. 정명훈이 다른 건 몰라도, 음악하는 단원들과의 관계는 돈독하다? : 매년 단원의 5%씩 해임해 왔던 정명훈 밑에서 단원들은 입뻥끗도 할 수 없는 주종의 관계였고, 단원들은 다음번에 잘릴 5명의 단원이 본인이 될 수도 있기에 언제나 불안과 공포 속에서 연주해야 했다.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대화를 나눠볼 기회도 없었다. 연주 때면 외국인들 한무리를 데리고와 연주하고, 끝나면 외국인들하고 같이 나가버리고. 거기서 서울시향 단원들은 언제나 위축되고 소외되는 분위기. (해임된 시향단원들의 증언을 통해 생생히 그 분위기를 알 수 있으며, 이 증언들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6. 정명훈이 시향에 온 후에 유료관객 수가 3배로 늘었다? 그러니 그 정도 돈 가져가도 된다? : 정명훈이 시향에 온 후 유료 관객수가 3배 늘었다면, 서울시가 시향에 들이는 돈은 4배가 들어갔음. 그래봤자, 시향의 그 유료관객들이 팔아준 표로 벌어들인 돈은 작년에 19억원. 정명훈 한 사람의 연봉조차 댈 수 없는 돈임. 어차피 시향은 돈벌라고 있는 단체는 아니므로, 자본의 논리까지 끌여들여서 이 무지막지한 상황을 설명하려 애쓸 필요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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