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상한 영화들에 대한 단평입니다.

최초상영일로부터 많이 뒷북인 영화들도 있긴 한데
http://movie.naver.com/movie/running/current.nhn
위 페이지 기준으로 어디서든 일단 상영중인 영화 기준으로 써보았습니다.
(상영 예정인 영화의 경우 시사회에서 본 것입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fi/prize.nhn?code=6&rnd=87
이번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대부분입니다. (위 링크 참조)

무슨 대단한 비평을 쓰려한 것은 아니고
개인적 선호를 많이 담아 쓴 짤막한 감상들에 가깝습니다.

단평의 요지는 "가서 보시면 됩니다" 혹은 "보셔야 합니다" 혹은 "보시면 안됩니다"입니다.
그 사이에 애매한 영화들은 조건을 걸어 두었습니다.




댄 길로이,<나이트 크롤러>(Nightcrawler, 2014) ***1/2

가서 보시면 됩니다. 혹은 보셔야 합니다.
전혀 기대 안하고 봤는데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촬영은 무슨 니콜라스 윈딩 레픈 영화처럼 했는데
그거보다는 좀 더 정상적인(?) 인간들이 나오면서
바짝바짝 조여주는 연출과 각본이 아주 일품입니다.

각본 자체는 아주 고전적이어서 
마치 90년대에 짐 캐리 주연으로 찍었다고 해도 믿을만한 영화이기도 한데
(극중 제이크 질렌할의 모습과 연기가 진지한 연기할 때의 짐 캐리와 아주 닮았습니다)
촬영이나 연출은 최신의 감각이 동원된 영화입니다.



매튜 본,<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 ***1/2

가서 보시면 됩니다. 혹은 보셔야 합니다.



모튼 틸덤,<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 2014) ***1/2

가서 보시면 됩니다. 혹은 보셔야 합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버드맨>(Birdman, 2014) ****

보셔야 합니다.
아카데미가 작품상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영화라는 평을 들었는데
보고 나서 그 평의 의미가 이해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숨이 가빠서 숨을 잘 쉴 수가 없었는데
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다미엔 차젤레,<위플래쉬>(Whiplash, 2014) ****

보셔야 합니다.
숨쉬기 어려운 걸 기준으로 말하면 가장 최고입니다.
너무 긴장되어서 손가락을 물어뜯으며 본 기억이 납니다.



제임스 마쉬,<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2014) **1/2

애매합니다.
장점이 없는 영화는 아닌데 특출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건: 
워킹타이틀 영화를 좋아하시면 가서 보시면 됩니다.



리차드 링클레이터,<보이후드>(Boyhood, 2014) ***

하도 호평이 대단해서 보기는 했는데
그 정도로 특출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리차드 링클레이터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조건:
리차드 링클레이터를 좋아하시면 가서 보시면 됩니다.



돈 홀ㆍ크리스 윌리엄스,<빅 히어로>(Big Hero 6, 2014) *

디즈니를 좋아하시건 말건 보시면 안됩니다.

작화와 스펙타클 연출에 꽤 장점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걸 상쇄할만큼 각본이 지나치게 평범합니다.
픽사 인수 후의 디즈니 영화들을 너무 좋아했던지라
이번 영화에서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입니다.



파벨 포리코브스키,<이다>(Ida , 2013) ***1/2

가서 보시면 됩니다.

타르코프스키 류의 느리고 고요하고 아름다운 영화들에 호감이 없으신 분들은
지루하실 수도 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 우드,<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2015) ***1/2

가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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