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1 18:47
응급실에 간 이야기를 썼었는데 아버지께서 전립선암 수술 이후에 기력이 많이 떨어지셨어요.
그래서 길거리에서 쓰러지시기까지 했던건대 다행히 이제는 그때보다는 나아지셨지만 여전히
입맛도 없으시고 전보다 훨씬 초췌해지셨습니다.
기본적으로 봄나물, 양배추, 브로콜리같은 야채 위주로 반찬을 드시는데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실거 같아요. 삼계탕을 사드리긴 했지만 오늘 엄마가 보신탕 얘기를
하시네요. 니가 괜찮은 보신탕집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라고 하시는데....
전 일단 가격대비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신탕은 너무 지방이 많지 않나요? 차라리 그 돈으로 소고기나 수육같은걸 드시게
하는게 어떨지 생각이 드는데요.
보신탕이 정말 수술 후 원기회복에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괜찮은 보신탕집 추천도 부탁드려요.
2015.03.21 19:18
2015.03.21 19:18
아 참 쓰고 나니 혹시 임종하신 할아버지 얘기로 기분이 언짢으실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만약 그렇다면 미리 사과드릴게요. ㅠ_ㅠ 도움 드리려다보니 그랬네요.
2015.03.21 19:41
아니에요. 플라시보효과라도 있으면 좋은거겠죠. 일단 아버지께 물어봐야 할거 같아요.
2015.03.21 19:27
2015.03.21 20:24
2015.03.21 19:34
다른 고기와 영양 면에서 별다를 게 없고 사육환경 때문에 되려 몸에 나쁘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어요.
2015.03.21 19:42
음,,,,, 역시 제 생각과 비슷하시군요. 다른 고기 드시게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2015.03.21 19:52
저희 어머니께서는 기운 없을 때 보신탕 드시면 즉효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
심리적인 건지도 모르겠지만 연세 드시고 마음 약해지신 분들께는 심리적인 것도 중요하니까요.
잘하는 보신탕집은 기름기 없게 맛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딘지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그런데 아버님이 평소에 좋아하시는 음식 중 몸에 좋은 걸로 드시게 하는 게 나을 것 같긴 해요.
(저희 어머니는 평소에도 보신탕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효과가 큰 듯 ^^)
2015.03.21 19:56
아버지는 딱히 좋아하는 고기는 없으세요. 평소 보신탕을 좋아하시지는 않고 드시긴 했는데....
엄마한테 수육이나 해드리는게 어떠냐했더니 소고기 등심을 사오셨네요.
2015.03.21 20:21
양질의 단백질이라 그러죠.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으로 먹어요.
2015.03.21 21:21
2015.03.21 22:14
2015.03.21 23:40
미국의 한국계 저명 암 전문의가 암치료중 추천 음식으로 개고기와 오리 고기를 꼽더군요. 채식 중심 섭생은 절대 금물이랍니다. 워낙 암치료가 독해서 단백질을 뜸뿍 섭취해야 환자가 버틸 수 있답니다. 무책임하게 자연으로 돌아가자 어쩌구 떠들며 채식권하는 사람들에겐 분노가 치민다네요.
2015.03.22 09:06
2015.03.22 00:43
2015.03.22 00:47
2015.03.22 01:37
2015.03.22 08:11
채소 위주의 식사는 암수술한 환자에게 적당하지는 않지요
영양면에서는 다른 육류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확실히 플라시보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임종이 가까워오면서 가끔 보신탕을 찾으셨고 그 때 마다 사다드렸는데요. 지금 생각하니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맛있는 집은 모르겠고 저는 2호선 신당역 중앙시장에 가서 포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