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7 08:42
중고등학교때의 이야기인데
남자들끼리는 서열을 구분짓는 특성이 있습니다. 보통 가장 싸움을 잘하는 학생이 서열상 가장 위에 있어요.
싸움, 공부, 유머, 깡, 대충 이 네가지 요소가 반에서의 위치를 정합니다.
싸움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재미도 없고 소심한 학생은 대체로 남학생 사이에서 쭈구리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내게됩니다.
서열은 수직적이고, 누군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대체로 물리적인 폭력을 씁니다.
하지만 스스로 타인과 관계하지 않겠다는게 아니라면 어느정도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무리에서 배제되지는 않아요.
수직적인 폭력이 주로 수단으로 쓰이는 편이고, 무시와 배제는 덜 쓰입니다.
아마 공부는 잘하는데 싸움은 못하는 학생중에 "싸움 잘하는 것들 보기 짜증나네. 내가 공부 잘해서 나중에는 저런 것들 위에서 살아야지"라고 생각해보신
남자분들 꽤 있을듯..
여성의 경우는 좀 다른것 같더군요.
물리적인 폭력을 쓰기도 하겠지만 누군가 무리에서 어긋난 행동을 하면 무시와 배제가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예원 태임 사건에서도, 태임이 언어적인 폭력, 수직적인 폭력을 행사하지만
그렇게 행동하면 여성들 무리에서 배제되는 건 태임 쪽일 거에요. 먼저 정색하고, 화내고, 수평적인 관계를 무시하는 매너없는 사람은
여성들간의 관계에선 무시당할겁니다. ('각자 개인들은 난 그 아이랑 놀지않을 뿐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동에 대한 패널티라는게 남자들 끼리는 직접적인 폭력이 가장 두려운거지만, 여성들끼리는 관계에서 배제되는 게 가장 아픈걸겁니다.
배드엔딩에 대한 개념이 다른 거죠.
아마 그래서 남성이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아닐까 싶어요.
농구든 축구든, 아니면 격투기든 다 지배욕구, 수직적인 폭력 기반이거든요. 스포츠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도 권투 이야기가 나오지만 주인공 시점에서 권투를 그런식의 폭력을 기르기위한 걸로 묘사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가라데는 좀 달랐던것 같기도...)
게임도 그렇습니다. e스포츠라는 프로 게임 스포츠가 있는데 여성게이머는 드문 편이에요.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능력의 성차가 적을 것 같은데 여성은 별로 없단 말이죠.
일반화시킬수는 없겠지만 남성은 타인을 지배하겠다는 승부욕이 강합니다. 그런 원인도 있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없는 남자라는건 그런 서열감각이 강해서(실제로 그 남자가 강한 남자가 아니더라도)
그걸 여성과의 관계에 드러내는 사람이겠죠. 그걸 가장 티나게 드러내는게 일베같은 거겠구요.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그냥 대충 하는 얘기지만요.
아마 이런면에서, 다른 얘기는 설렁설렁 웃는 남자들이
게임 못한다고 놀리면 발끈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롤 대리를 하나
2015.04.07 08:58
2015.04.07 09:03
순위라는게 공식적으로 매겨져있지는 않습니다. 성적에 따른 등수도 아니구요. 영화를 예로 들면 친구에서 유오성은 학교 통이고, 장동건은 부통이죠. 한 학교에서도 반에 따라 분위기라는게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힘듭니다만 남성들간의 관계는 수직적인 면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면 그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안된다는걸 배우는거죠.
2015.04.07 09:12
남성간 물리적 폭력, 여성간 관계적 폭력은 실제로 이 주제로 연구가 꽤 이루어졌고 어느정도 지지를 받고 있는 가설입니다.
2015.04.07 09:20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건 알았는데 연구가 꽤 이루어진 가설이군요.
2015.04.07 09:25
그래서 관련 논문을 몇 개 찾아봤는데.. 어떤 논문에서는 남자 학생의 경우 물리적 폭력이 15%, 관계적 폭력이 11%.. 라고 조사된 것도 있군요.
물리적 폭력 비율이 '더' 높은 건 맞으나 그걸 대부분이라고 일반화 하기는 어려운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물리력 행사에 대해서 남자쪽은 그걸 당연시 여기는 사회 분위기 같은 게 한 몫 하겠지만요.
2015.04.07 09:56
2015.04.07 10:27
아마도 내재적 특성은 아닌것 같아서 문화에 따라 다를것 같긴 합니다.
2015.04.07 10:01
미괄식 구성이군요.
실레기 여기 왔습니다. 실례합니다 똑똑똑
2015.04.07 10:33
실버 5 올라갔다가 한달 안하니 브론즈가 됐습니다. 요새 안하긴 하지만 브론즈가 제 실력인것 같아요. 인권 없는 5픽, 인격모독 당하는 실론즈!
2015.04.09 03:37
정말 궁금해요. 굳이 왜 대리를 돌릴까..?
별로 동의는.. 그럼 남자 아이들은 반 아이들끼리 1등부터 꼴등까지 쌈 잘하는 순위라도 매겨야겠지만 꼭 그렇진 않은데요.
학교에서 아이들의 폭력성은 관계 맺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자기가 선택한 관계가 아니라 누군가 몰아넣은 집단에서 관계 맺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죠.
쉽게 말하면, 대학만 가도 아이들끼리 쌈질로 일진 놀이하진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