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바뀌려는 노력

2015.04.10 14:15

가라 조회 수:1379


아.. 언제나 그렇듯이 회사 바낭입니다.



1.


지난주에 팀 전체 회식을 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파트장은 출장이고 저는 전날 철야작업할 사고가 터졌죠.

철야를 하고 점심때 나가면서 아마 회식 참석은 어렵겠다고 담당 직원에게 이야기하고 퇴근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부시시 일어나 저녁을 먹고 있는데 다른 파트 후배가 전화가 왔어요. 회식안오냐고.. 전 파트장도 안갔대요.


나중에 알고보니 현 파트장 출장이고 저도 집에 가고 다른 파트에서 회식 오시냐고 따로 찾아오질 않아서 회식 안가고 회사에 있었답니다. 제게 전화했던 다른 파트 후배가 직접 전화하니까 그때서야 오더랍니다.


아이쿠.. 파트내에서 이러는건 워낙 파트장 하면서 사람들이 챙겨주고 떠받들어줬으니까 그렇다 치고.. 팀 행사까지 이러시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가뜩이나 팀장도 나이 많은 부하직원이라 조금 어려워 하는 눈치인데....




2. 

그래도 이분도 변하려고 노력은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월요일에 주간 회의 하는데, 왠일로 간담회로 진행하자고 합니다. 수첩/노트북 다 치우고 음료랑 간식거리 사가지고 와서 편하게 이야기 하자고 합니다. 아마도 파트장이랑 둘이 많은 이야기를 한것 같더라고요.

간담회 하면서 파트장은 아에 안들어왔습니다. 자리 마련해준거죠.

하지만 결국 간담회가 아닌 일 이야기를 하면서 또 분위기가 안 좋아질뻔 해서... 제가 대화 분위기를 바꾸려고 몇번 끼어들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 성격을 쉽게 고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자리라도 마련해서 시도해보는게 어딥니까...




3.

예전 글에 어느 분이 신경쓰지 말라고 댓글을 다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제가 신입으로 들어왔을때부터 상급자였고, 7년은 파트장이었습니다. 이 양반에게 맞춰주는 사람중에는 저도 포함되는 것이죠.


회식때 전 파트장이 안왔다는 전화를 받고 나니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퇴근을 하지 말고 회사에 있다가 회식을 모시고 갔어야 하는 것이었나 하는 후회(?)가 들기 시작했어요. 밤새 뒤숭숭한 꿈을 꾸었죠. 


여러가지 사건이 있지만, 이 양반이 이럴때마다 제가 가슴이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아무래도 제가 소심하기도 하고.. 지난 수년동안 이 양반 비위 맞추고 눈치 보는 것에 버릇 들었나 봅니다. 이런것도 트라우마 인가요.



웃기는건, 우리 파트에 있는 파견직원은 제가 굉장히 대담하고 할말은 하는 사람인줄 알아요. 예전에 이 양반이 파트장일때 다들 말 못할때(아무래도 계약직이나 파견직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불합리하다' 라고 파트장에게 직언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파트장이 다들 듣는대서 대놓고 '너는 우리 회사 직원 맞냐? 왜 맨날 쟤네편을 드는데?' 라고 큰소리 친적도 몇번 있었어요.


제가 정의의 사자도 아니고... 참다 참다 이건 정말 심하다 싶을때나 겨우 이야기하는건데 무슨... ㅠ.ㅠ

파트장이 아닌 지금도 이 양반이 불만있는 표정으로 대꾸 안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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