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3 22:24
큰애가 이를 뽑았습니다. 우리 나이로 일곱살이 되었고 만 여섯살이 되려면 두달이 채 안남았으니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신호인 것 같습니다.
흔들린다는 소리는 열흘쯤 전에 들었는데..그러려니 하다가 치과를 데려갔어요. 이 하나 뽑자는데 실랑이를 삼십분 넘게 벌이다가 장난감 사준다고 꼬셔서 겨우 치과 의자에 눕혔는데.. 마취도 없이 집게로 톡하고 뽑았어요. 아이도 놀라고 보던 저도 놀라고. 이라는게 이렇게 쉽게 뽑히는거였나? 이는 뿌리가 있는거 아니었나??
나중에 찾아보니 젖니는 밀고 나오는 영구치가 뿌리를 녹여서 나중에는 그냥 윗부분만 남는다고 하네요. 뽑혀버린 젖니는 기념으로 받아다가 아내의 보석함에 넣어두었습니다.
이 녀석이 태어난게 엊그제 같은데 이가 자라 빠질때가 되어 그런가.. 요즘에는 꽤 어른스럽고 형다운 일들을 합니다. 대견하고 기특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물론 떼쓰고 고집세고 갖다 버리고 싶을때도 있지만 완벽한 자식이 있다면 필시 완벽한 인생도 어디 있을텐데.. 그런 건 안드로메다에나 가야겠죠.
둘째를 보며.. 이녀석도 빨리 이뽑아줄 날이 와야할텐데.. 싶다가도.. 그날이 모쪼록 천천히 와줬으면 싶은 이중적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2015.06.13 23:23
2015.06.15 16:45
부드러운 바람처럼 살고 싶네요.
2015.06.14 02:11
2015.06.15 16:45
돈주고도 살 수 없는 보물이니까요.
2015.06.14 07:48
2015.06.15 16:45
잠시나마 위안을 드렸다면 그것 또한 고마운 일이죠.
2015.06.14 08:35
아이가 한국 나이로 일곱살, 2월달에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했어요.
아무래도 6, 7세 아이들의 무대가 많았는데 입을 벌리면 다들 이빨이 한두개씩은 빠져있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발레복 입고 아름답게 춤추던 예비 초등 아이도 이가 한두개 빠져있고.. 그렇더라고요 ㅋ
2015.06.15 16:46
나이들어 빠진 이와 아이들의 빠진 이 사이에는 가능성이라는 것의 차이가 있나 봐요. 새로 나올 이를 기대하는 가능성, 미래에 대한 기대가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2015.06.14 13:19
2015.06.15 16:47
ㅎㅎㅎㅎ. 야관문주는 착실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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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바람 같은 애들 크는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