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반복적인 일련의 사태가 다소 지겹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규칙과 규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도 soboo님을 신고하거나 soboo님 퇴출 논란에 직접 뛰어든 적은 없습니다.


대신, 간접적으로 제 생각을 남기곤 하였는데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bulletproof&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11989412

'민주적 시민성'에 대한 이글 역시 soboo님 관련 논란이 터졌을 때 남겨두었던 것입니다. 


저는 어느 집단에나 outlier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는 감안하고 살 수밖에 없어요. 완벽한 청정구역을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고 실현도 불가능하죠. 아니 옳지 않을 수도 있죠.

그러나 그 동안 제가 재밌게 생각한 부분은 그런 outlier를 두둔하고 오히려 문제를 지적한 다수의 평범한 유저들을 가해자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soboo님과 논쟁이 붙었을 때 등장하는 네임드 닉넴은 대충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너무 뻔한 패턴이라서요.


단순히 정치적 스탠스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내 손에 더러운 건 묻히기 싫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상대를 제압하고 싶어할 때, 그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는 건 아니라도 필요에 의해 방관하고 용인하는 건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아닙니까?

그런데 사실 듀게는 정치적 스탠스가 다른 사람이 극히 드물고... 설령 있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떠나버리곤 했죠.


사적인 친분관계든 단순히 오래된 네임드 간의 정서적 유대감이든

soboo님과 그의 옹호자들은 같은 정치적 스탠스를 가진 평범한 유저들조차 갉아먹고 있었고

그러한 현상이 듀게라는 커뮤니티를 근본부터 흔들어왔던 거죠.

여기서 굳이 경기동부의 패권주의가 진보정당을 무너뜨려온 과정과는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기시감을 느낀 분은 몇 명 있는 듯 하군요. 


많은 커뮤니티들이 회원 간 친목을 규제하는 이유는 그러한 현상이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논쟁의 장으로서 커뮤니티의 기능을 마비시키거든요.

물론 soboo님과 그의 옹호자들은 아무런 사적 관계도 없고 정서적 유대감도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지지와 연대가 우연의 산물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들의 행위가 결과적으로 듀게라는 커뮤니티에 위해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듀게에 주로 듀나님의 영화리뷰를 보기 위해 접속하고 듀게 자체에는 흥미를 잃은지 꽤 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의 soboo님 관련 논란에 굳이 끼어들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듀게가 건전한 논쟁의 장으로서 완전히 기능을 상실해도 별다른 아쉬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의미한 반복이라는 건 정말 지루하고 허무주의적이지 않습니까?

이번 논란을 마지막으로 이 문제는 종결되길 바라며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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