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8 22:35
1. 그림을 배우고 있어요
참으로 게으르게 살고 있지만 그래도 1주일에 한번 그리기만큼은 빠지지 않고 나가며 열심히 하고 있어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해요. 금년 한 해 동안은 인물화 데셍만 열심히 배워서 가까운 사람들 얼굴을 그려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난주에 그리던 매즈 미켈슨 완성했습니다. ...네, 안 닮았어요...ㅠ_ㅠ
초보자에게 어려운 중간톤 + 약한 역광조명 사진이었는데 너무 섣불리 도전했다 망...ㅠ_ㅠ 다음에 실력을 좀 더 쌓고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살짝 닮은 것 같긴 한데 사진에서의 퇴폐적이며 나른한 느낌은 간데 없고 뭔가 10년 쯤 젊어진 느낌적 느낌;;
결국 선생님의 많은 도움으로 어떻게든 마치고 다음 그림 돌입했습니다. 힘들었던 그림 마치고 난 뒤라 그런지 갑자기 쉽게 느껴지며 의욕이 샘솟더군요. ...덕분에 너무 크게 그려버렸;; 두상만으로 4절지가 꽉 찰 정도니 거의 등신대 사이즈가 나와버렸습니다...=_=;; 명암 넣을 때 빡세겠군요.
확실히 아그리파 스타일의 이목구비 뚜렷한 고전파 미남 얼굴이 그리기 쉽더군요. 선생님도 이번 거는 속도가 빠르다고 살짝 놀라시던...(매즈 미켈슨 때는 스케치에만 거의 하루...=_=;;) 이번에는 좀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제 스스로 그려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 페이퍼 크래프트는 꾸준히...
페이퍼 크래프트는 꾸준히 만들고 있어요. 이번주는 어쩌다보니 2개...
1) 카멜레온 : http://cp.c-ij.com/en/contents/3157/veiled-chameleon/index.html
디즈니 베이비돌이나 구경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만든 카멜레온입니다. 라푼젤에 나온 녀석만큼 귀엽진 않지만 어쨌든...
...그런데 뭘 잘못한건지 완성하고 세워놓으니까 기우뚱해요...ㅠ_ㅠ 하지만 잘 보이지도 않는 턱 쪽의 돌기 일일히 하나하나 잘라주느라 힘을 워낙 빼서 다시 만들기는 싫더군요...=_=; 결국 이대로 전시 결정.
뒷모습입니다. ...기우뚱한 게 더 눈에 잘 띄는군요.
45도 컷.
반대쪽에서도 한 컷.
색연필 효과입니다.
2) 엑조틱 숏헤어(Exotic Shorthair) 고양이 : http://cp.c-ij.com/en/contents/3157/exotic-shorthair-saito/index.html
한동안 업데이트가 뜸해서 아쉬웠는데, 최근 새로운 동물 페이퍼 크래프트 도안들이 올라와 참 반갑습니다 +_+ 이번에 새로 나온 녀석 중 하나. 통통한 몸매와 뚱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앞모습(?)입니다. 발을 가지런히 모은 걸 보니 앞인데, 고개를 150도는 돌린지라 얼굴은 전혀 안 보이는군요.
오른쪽에서 한 컷. 새삼 느끼는건데, 이 녀석 큽니다. 몸을 둥글게 웅크리고 다리도 모은 형태로 얼굴+몸통이 종이를 꽉채우는 도안이다보니, 똑같은 1장 짜리인데도 다른 녀석들 덩치의 1.5배에요.
뒷모습입니다. 심술궂은 표정으로 뒤돌아보는군요. 왠지 회장의자에 앉아서 반지 잔뜩 낀 손으로 쓰다듬어줘야 할 듯한 느낌.
얼짱각도로 마무리.
글 읽어주셔서 감사.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3< /
2015.06.18 22:40
2015.06.18 22:44
만드는대로 꾸준히 올릴 생각이에요. 손재주가 별로라 4장 이상 넘어가는 복잡한 건 못 만들겠지만, 간단한 건 1주일에 1개 목표로 짬짬히 만드려고요 ~_~
2015.06.18 22:42
미켈...미켈슨이...심야 식당을 연 줄 알았습니다
2015.06.18 22:46
매즈 미켈슨의 심야식당이라... 음식은 맛있을 것 같은데 왠지 전혀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군요.
나 : 여기 추천메뉴가 뭔가요?
미켈슨 : ...너.
...이럴 것 같아요...=_=;;
2015.06.18 23:07
고양이계의 시츄같은 녀석이네요 ㅋㅋ 귀여워요.
2015.06.19 01:15
시츄는 처진 눈매 때문에 순해보이니 저 녀석은 불독이나 퍼그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_<;;
2015.06.18 23:08
2015.06.19 01:17
매즈 미켈슨같긴 한데 독기가 빠지고 10년 쯤 젊어졌다는게 에러죠...=_=;; 원래 사진 속의 모습은 세월의 피로가 느껴지는 분위기였거든요 >_<;; 매즈 미켈슨은 스케치부터 좀 꼬였었는데 헨리 카빌은 스타트가 좋아서 현재 만족 중입니다.
2015.06.19 00:34
오...숏헤어 고양이 완전 귀여워요!!!
2015.06.19 01:20
뭔가 심술궂은 얼굴인데 오동통한 몸매 덕분에 귀여워요 >_</
2015.06.19 07:22
오왕~ 얼굴 표현 정말 섬세한데요? 넘 귀여워요~
2015.06.19 11:32
이참에 다같이 쉬는 시간에 페이퍼크래프트 하나씩 만들어보아요 >3</ 가위, 목공풀, 120g 백상지와 컬러 프린터만 있으면 돼요! 가장 비용이 저렴한 취미생활 중 하나랍니다.
2015.06.19 09:42
우와
페이퍼 마감처리 잘 하신듯 '~'!
2015.06.19 11:36
사실 이번 두개는 마감이 망급입니다...=_=;; 카멜레온은 다리 붙일 때 각도 자체가 틀어져서 기우뚱하고, 고양이는 공들여서 하긴 했는데 좁고 긴 형태로 풀칠할 곳이 많아 가운데가 살짝 들뜨는군요. 그릇에 개어놓은 목공풀을 면봉에 묻혀 꼼꼼히 펴발라주면 덜하겠지만, 짬짬이 책상 위에서 만들면서 아무래도 그것까진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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