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션 임파서블 5


1. 에단 헌트는 정말 아드레날린 중독자라고 생각될 정도로, 물리적 나이가 생각 안 날 정도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매달리고, 엄청난 물탱크에서 잠영하다 죽을뻔하고, 하여간 장난 아닙니다. 정말 다양한 액션을 몸안사리고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있게 잘해요


2. 하지만 이번 시리즈의 장점은 광고마다 나오는 거대한 액션신보다, 카사블랑카에서 커다란 모자를 쓰고 음영이 드리워진 채 눈빛이 반짝이던 잉그리드 버그만 스타일의 고전미녀 레베카 퍼거슨의 재발견입니다. 냉전이 끝나고 난 뒤 애매해져버린 위치의 스파이 정체성도 너무 잘 표현했고, 임무 중 엮이게 된 에단에게 끝까지 정을 못 놓는 모습도 너무 이뻤고, 아 정말 비싼 돈을 주고 비싼 시간을 들여서 본 보람이 있었어요..그녀 너무 매력적입니다.


3. 안 좋은 점은........악당요..........엄청난 당위성을 갖다 놓기 위해 이거저거 내용을 쌓아두지만, 약간 본 시리즈에 속해있을 듯한 악당을 미션의 세계에 임플란트 시켜서......너무 약하게 느껴졌어요.......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번 에피소드가 그냥 쉬어가는 작은 에피처럼 느껴지게 만들었어요...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약간 또 소소하게 리부트한 느낌이에요..


4. 그래서, 또한번 느끼는 건, 영화는 배우의 예술이랄까요...여주의 매력에 푹 빠져서 다른 게 안 보이게 만들 정도라니.............암살의 전지현 만큼이나 좋았어요



2. 베테랑


1. 너무 호평이 많아서 기대했는데.............너무 인공적입니다.....뭔가 새로운 악역을 보여준 것처럼 홍보가 때려지고 있지만, 유아인의 조태오는 그냥 처 맞기 위해 modify된 인공적인 악당이에요..저는 그래서 이 영화의 장르는 한국형 장르라고 볼 수 있는 "다구리판타지액숀물"이라고 하고 싶어요..조태오 캐릭을 어느 정도 만들기 위해, 아버지도 나오고 형 누나도 나오고, 엄마 이야기도 나오기는 하지만, 이 모든 게 다 소소하게 지나갈 뿐, 조태오는 그냥 열심히 처맞기위해 인공적으로 가공된 악당이고, 절대로 단죄될[적어도 이 이야기에서만큼은]분위기라 긴장감도 안 느껴지더라구요..


2. 위에 지적한 것처럼, 흐름 자체가 그렇게 정해져서, 그 흐름에 맞게 캐릭터만 오지게 많아요, 캐릭터 코미디는 솔직히 좋긴 하지만, 메인 이야기 자체가 짧게 갈 수 밖에 없는 요소라[대기업 비서실이 너무 머리가 떨어져요, 음모를 꾸미거나 사람을 다스리는 게 너무 허술]좀 길게 느껴졌어요


3. 그래서 반대로 이 영화에서는 어떠한 연기도 좋았다고 하기 싫어졌어요. 감독의 의도가 캐릭터 코미디로 안전하게 시작하면서 흥행에 딱 걸맞게 아무런 당위성도 없는 나쁜 놈 중의 가장 나쁜 "갑"을 "을"이 패는 이야기라는 게 느껴져서요...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조태오를 그냥 진짜 똘아이 집합체 악당으로만 두고 싶었으면, 비서실이 어느 정도 제대로 긴장감을 주게 굴었어야 맞는데, 이건 뭐 형사 한명이 좌충우돌하는데 이야기가 술술 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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