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인생의 의미에 관한 토론을 진행해야 하는 일이 갑자기 떨어졌는데요. ㅠㅠ


2학기에 매주 한 번씩 진행하는 거라 관련 자료가 많아야 하는데 생각나는 게 별로 없네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는데 


가능하면 고전으로 여겨지는 철학이나 문학 텍스트를 재미있게 설명하는 교양서가 좋을 것 같아요.  


인생에 의미를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 1. 사랑, 2. 진리, 3. 죽음, 4. 행복 정도의 소주제가 


떠올랐는데 이건 물론 변경가능하고요.   


먼저 피끓는 청춘들이니 사랑과 성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고전적인 텍스트로 생각나는 건 


옛날에 읽은 플라톤의 <향연>밖에 없네요. 이런 고전적인 철학이나 문학 텍스트도 다루면서  


좀 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사랑과 성에 대해 흥미로운 토론을 이끌 수 있는 책이 있을까요? 


진리와 관련해서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의 내용을 좀 다루고 다원주의 쪽으로 나가고 싶은데 


이쪽으로 거의 읽어본 게 없어서 괴로워요. ㅠㅠ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해 쉽고 흥미롭게 다룬 책이 있을까요? 


과학적 진리 같은 내용을 포함해도 괜찮을 것 같고요. 


죽음과 관련해서 생각나는 책은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가 쓴 <죽음이란 무엇인가>와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정도인데요. 죽음 자체나 죽음 이후의 문제보다는 


죽음이 삶을 의미있게 만든다는 쪽으로 나가고 싶어요. 그런 책이 있을까요? 


니체의 영원회귀나 하이데거의 죽음에 대한 철학 같은 걸 쉽게 설명해 주는 책도 좋을 것 같고요. 


행복에 관해서는 사실 아무 자료도 없는 상황인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행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생각났는데 나는 누구인가? 나를 찾아가는 여정으로서의 삶, 뭐 이런 주제를 다루는 책도 


괜찮을 것 같고요. 


언급한 내용들이 너무 광범위해서 딱히 이거다 권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러니 위 주제와 관련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아무 책이나 알려주시면 됩니다. 영화나 다른 자료도 괜찮고요.  


그 외에도 삶을 의미있게 할 수 있는 것과 관련되는 내용의 책이면 다 좋습니다.  


좀 어렵지만 좋은 책이라면 제가 먼저 읽고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한 후 진행하는 방식으로 해도 되고요.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서 좀 걱정되긴 하지만요. ㅠㅠ 학생들에게 책 읽는 걸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마 대부분 제가 다 설명해 주고 진행하는 형식이 될 거에요.) 


듀게분들의 도움의 한 말씀을 기다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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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이제 미래를 설계해야 할 학생들이라서 어떤 일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철학적으로(?)


혹은 심리학적으로(?) 뭔가 생각해 볼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자신이 선택한 일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도 상당히 크니까요. 


일단 생각나는 책은 (아직 읽진 않았는데)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 인데요. 


혹시 일과 직업의 선택 쪽으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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