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잊을수 없는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어렸을적에는 첫 등교하던날 (아쉽게도 유치원 첫날은 기억에 없네요...), 친구 생일날 초대된거, 이사가던날 같은 이벤트들이 있었고...


중-고딩 시절때는 뭐 공부하느라 기억에남는 이벤트 그딴거 없었습니다... 유일한거는 대학합격해서 오리엔테이션 갔던거.


그리고 대망의 성인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수 있는 나이인 21세 생일날은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뭐 당연한거겠지만, 그날밤엔 여친을 데리고 bar에 갔었습니다. 하지만 불행이도 제 여친은 그 당시 21세 미만의 미성년자라서


여친은 입장금지를 당했습니다... 저녁은 깊어오고, bar에는 입장이 안되고, 그러면 걍 근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이나 먹을까 해서


갔더니 이미 만원에 웨이팅 타임 1시간 반 정도... 


Bar에서 보사노바 재즈 음악을 들으면서 여친이랑 같이 칵테일을 마시려고 했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차선책인 근사한 


레스토랑도 만원이라서 그냥 근처 중국음식 체인점인 '팬다 익스프레스'로 갔습니다. 거기서 중국음식을 테이크 아웃


시킨후에 옆에 있는 리커 스토아에서 와인이랑 와이 코르크 마개 따는거, 와인잔 두개를 사서 바닷가로 갔네요.


3월의 태평양 밤바다는 추웠습니다만... 하지만 저희는 과감하게 자동차 탑을 오픈하고 밤바다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중국음식과 와인을 마셨네요... 제 자켓은 벗어서 여친 덮어주느라 감기에 걸릴것 같이 추웠지만 달빛에 비친 밤바다는


아름다왔어요... 자동차 스피커에서는 스페인어 노래인 Momentos가 흘러나오고 있고... 그 노래에 


Momentos que no vuelven otra vez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뜻은 The moments do not come back another time 정도로 


해석됩니다... 지금 이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그 가사에 나온대로 그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는 않지만 제 기억속에는


영원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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