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8 09:04
어젯밤 정명훈이 지휘하는 시향의 베토벤 연주회에 갔었습니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시향은 꼬박꼬박 들으러 가는데요
음악은 역시 좋았습니다. 객원 지휘자보다 정명훈이 지휘하면 확실히 음악이 더 좋게 들립니다. 힘있고 촘촘하다고나 할까요
유려하기도 하고...
어젯밤 정명훈은 걸음걸이가 터벅터벅... 얼굴도 더 많이 늙어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에 그만둔다는 기사가 났네요.
불투명한 본인 처신에 기인한 결과기는 하지만 그나마 한국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자랑할 수 있는 예술인을
앞으로는 손님으로 맞아야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노먼 레브레히트는 정명훈이 현재 지휘계를 이끌수 있는
여러명 중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는데 말이죠....
깨끗하게 잘못을 사과하고 새롭게 출발하여
그 힘찬 '태권도 지휘'를 안방에서 편안하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명인의 솜씨를 계속 즐길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예술의 전당 주차장에서 주차문제로 대판 싸움이 났었는데요...
주먹을 안쓰고 그냥 끝나서 싱거웠습니다. ㅋㅋ
정명훈을 신문 기사로만 봐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지휘나 연주를 실제로 못들어봤는데 그만두다니 아쉽네요. 어떤 식으로든 그의 예술을 일부라도 일반인과 공유하기를 바랍니다.